brunch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틀 남았거든요

by 일곱째별


아주 오래전 인사동인가 어딘가의 갤러리에 갔었다.

그날 마지막인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헐레벌떡 갤러리 안에 들어섰는데, 벽은 하얗고 작품은 한 점도 걸려 있지 않았다.

어찌 된 일인가 알아보니 전시 마지막 날엔 정오쯤 작품을 철수한단다.

그래야 다음 전시 작품을 걸기 때문이란다.


이번 <일곱째별의 탈핵 순례 사진전> 전시 날짜는 2024년 8월 19일부터 9월 30일, 오늘까지다.

하지만 나는 사진을 8월 15일에 걸었고, 오늘도 내리러 가지 않았다.

아니 못 갔다.

오늘은 부안 해창 갯벌 새만금 복원 기원 월요 미사일이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미사 이후 전시회와 나아리 10주년 자전거 순례 때문에 못 갔었다.

나는 당당히 오늘 부안에 가야 해서 갤러리에 갈 수 없다고 했다.

관장님은 이틀 후인 10월 2일로 사진 내리는 날을 정하셨다.

그러니 한 달 반이나 전시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갤러리에 못 가 보신 분들은 내일모레 중 가보시길 바란다.

가서 꼭 방명록에 왔다 간다고 적어주시길 바란다.

남는 건 사진과 글뿐이니까.



그런데 왜 이 노래가 듣고 싶어 질까?

https://youtu.be/GpQ222I1ULc?feature=share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진전 작가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