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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이주 청년 故 강태완

20241202 전북도청 앞 19차 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미사

by 일곱째별


故 강태완의 어머니와 친구


12월 2일 전북도청 앞에서 시작한

새만금 생태계 복원 기원 월요 미사에 온

故 강태완의 어머니와 친구

여섯 살에 엄마랑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故 강태완은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26년을 한국에서 살았다.

군포에 살던 故 강태완은

인구소멸 지역인 전북에 취업해서 5년이 지나면

국적을 준다는 조건에 따라

김제 HR E&I 에 취업했다.

그런데

입사 8개월 만에 특수장비차량에 끼어 사망했다.

그리고 사측의 공식 사과 없음으로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장례문화원에 안치되어 있다.



다음 날 화요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나는 목요일에 있을 고인의 추모집회를 걱정했다.

비상계엄은 해제되었고

목요일에 수업 후

추모집회에 가려고 서두르다

왼손에 화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으로 향했다.

통증이 심했다.

예정지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스호스텔 주차장에도 장례문화원에도.

오늘 길에도 통증은 여전했다.

송구하게도 전태일 열사가 생각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소는 실내였다고 한다.

며칠간 꼼짝 못 하고 글을 써서 마감을 했다.


그리고 방금

오늘 사측과 유족이 합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대 덕분이다.


故 강태완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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