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왜 이런 곳이 있지?
어린 시절 내가 놀던 냇가 같았어
나는 너를 뒤로 한채
물속으로 뛰어들었어
몸을 곧게 펴 자유수영을 했지
배운 적도 없는 걸 최대한 멋지고 정확하게 하고 싶어서
나는 손을 끝까지 쭉 뻗어 팔을 번갈아가며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어
마치 네가 보란 듯이 말이야,
바위에서 다이빙을 했어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상하게 발이 닿지 않았어
물속 깊이 꽤 가라앉고 있는데 말이야
그때 생각했지,
나는 다시 떠오를 거라고
순간 내 몸이 가볍게 붕 뜨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수면 위로 올라왔어
나는 아주 가쁜 숨을 몰아쉬었지
하아, 허억
하아, 허억
그렇게 한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