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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Apr 19. 2017

학교가 즐거워지는 예술로 플러스

2017 어린이・청소년 창의예술교육 담당 교원 연수


    2017 어린이∙청소년 창의예술교육 <예술로 돌봄/ 예술로 플러스/ 예술과 함께> 담당 교원 연수 행사


지난 4월 6일 오후, 몽글몽글 벚꽃 핀 남산 자락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였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로 플러스>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 날 진행된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 시범 수업’이 베테랑 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겁게 스스로 깨우치며 성장하도록 ‘서울형 예술가 교사(Teaching Artist, TA)’를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매년 2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협력하여 서울 시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대상으로 <예술로 돌봄>, <예술로 플러스>, <예술로 함께> 지원 학교를 모집하는데,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학령기 발달과정을 고려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예술가 교사(TA) 연수가 지난 4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 및 서울예술대학교 남산캠퍼스 심재순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예술로 돌봄> 초등 돌봄 전담사와 <예술로 플러스> 담당교사 각 192명과 <예술로 함께> 담당교사 81명이 참여해 공교육의 신바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수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2017년 <예술로 플러스> 프로그램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



흥미가 쑥쑥, 생각이 자라는 통합예술수업 <예술로 플러스>


먼저 지난 2015년 초등 3학년 <예술로 플러스> 수업 장면을 담은 영상을 감상했다. 그 무렵 갈산초등학교 3학년 교실을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다. 아이들은 예술가 교사(TA)와 함께 세모, 네모 춤을 추고, 작품 속에서 도형을 찾으며 까다로운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어린 예술가들은 도형의 움직임을 활용한 미술작품도 만들었다. 예술을 더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눈망울이 더욱 반짝였다. 하나의 개념을 자신의 주변과 연결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순간이었다. 

2009년 5개 학교 5 학급으로 시작한 <예술로 플러스>는 2016년 52개 학교 (208 학급)로 혜택이 확대되었다. 올해 통합예술교육은 1학기 동안 서울 시내 선정된 초등학교 5학년 각 교실에서 사회와 국어 시간에 진행된다. 2학기에는 4학년 학생들이 국어와 과학을 예술 체험 놀이로 배운다. 해당 수업 시간에는 연극, 무용, 시각예술, 음악, 문학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가 교사(TA)  2명이 교실로 찾아간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이 예술가교사(TA)들의 <예술로 플러스> 시연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


예술로 돌보고 예술로 함께 즐거운 학교


창의력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쑥쑥 자라는 학교, 이는 창의예술교육을 펼쳐온 서울문화재단이 바라는 희망 사항이다. 2017년 현재, 교과 중심의 창의예술교육으로 더욱 새로워진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예술로 플러스> 외에 <예술로 돌봄>이 있다. 

<예술로 돌봄>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예술로 놀면서 배우는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100개 학교에서 시작해 2016년 252개 학교로 운영 규모가 커졌다. 2017년은 올해 2월 선정된 192개 학교에서 총 24주간 주 1회 수업이 진행된다.

연극, 무용, 시각예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예술가 교사(TA) 1명이 체험 놀이형, 과정 중심형, 협동 놀이형 등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렇게 예술로 돌보는 어린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중학교 청소년도 창의예술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체험하는 인문 중심의 <예술로 함께>로 말이다. 이 수업은 인문학과 다양한 예술을 경험하고 창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적성과 진로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본 프로그램은 학기별 8주, 매주 1회 90분 동안 예술가 교사(TA) 3명의 블록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교사(TA)
초등 5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예술로 플러스> ‘사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예술로 플러스> 수업 맛보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과서 내용이 어려워진다. 5학년 어린이는 1학기 사회 시간에 우리 국토의 지형과 환경, 경제 성장과 발전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과제와 문화 발전에 대해 배운다. 예술가 교사(TA)들은 각 단원의 이해를 돕는 데 어떤 방법을 적용했을까? ‘지도 속으로’, ‘쌩~@원스톱 택배회사’, ‘Movement, 환경에 대하여’, ‘살아있는 플러스 산업 박물관’, ‘무역의 신’, ‘쾌지나 흥이 나네!’ 등 수업계획안에 소개된 총 6차시 소주제가 흥미롭다. 각각의 체험 활동은 움직임, 상황극, 창작 놀이, 음악 등 여러 예술 장르와 어우러질 것이다.              


                         참여 교사들이 예술가 교사(TA)의 민요 장단에 맞추어 춤 동작을 따라 하는 장면


이날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6차 시 수업 ‘쾌지나 흥이 나네!’를 맛보기로 체험했다. 일일 학생이 된 이들은 무용을 전공한 예술가 교사(TA)의 장구 장단에 따라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부르고 들썩들썩 몸을 움직였다. 참여자들은 어색해하던 모습도 잠시, ‘얼씨구나’ 추임새와 함께 민요 가락에 맞춰 개성 있는 춤 솜씨를 보여주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 민요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경험하고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문화 콘텐츠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다. 실제 수업에서는 담임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의 활동을 촬영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유튜브에 올리게 된다. 이처럼 서울문화재단의 창의예술교육 수업은 프로그램 개발부터 예술가 교사(TA)와 학교 교사가 함께 참여하고, 교실 현장에서 협력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초등 5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사회 시범 예술 수업을 체험하는 장면


이날 아이처럼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반응에서 <예술로 플러스>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가 짐작되었다. 참 배움은 직접 가르치지 않고 스스로 경험하는 가운데 자연히 알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서울 시내 모든 초등학교가 창의예술교육으로 즐거워질 날을 기대한다.

<예술로 플러스> 맛보기 수업 영상 보기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  
TEL: (02) 75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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