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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 제4회 도시사진전 : 사라질 서울의 마지막

시민 작가가 담은 <사라질 서울의 마지막 풍경>제4회 도시사진전

by 서울문화재단

‘시민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즐기고, 누리는 공간’인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4회 도시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청 시민청 프로그램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 제4회 도시사진전 >은 7월 10일(월)부터 26일(수)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활짝라운지와 시민플라자에서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재개발 예정지역을 촬영한 사진이 “사라질 서울의 마지막 풍경”을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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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도시사진전 >은 ‘서울시청 시민청’ 사랑방워크숍 결과 발표 전시회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이 직접 발견해 카메라에 담아낸 결과물이다. 50명이 네 번의 탐사 촬영을 통해 5,000여 장의 사진을 담아 그 중 100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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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작가들은 3월에서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사진 촬영에 대한 이론 교육을 듣고, 4인의 멘토사진작가 곽윤섭, 성남훈, 임종진, 홍진훤과 함께 <중계동 백사마을>, <성북동 북정마을>, <창신동 절벽마을>, <한남동 우사단길>을 탐사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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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살았던 서울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오늘의 서울
내가 기억하고 싶은 어제의 서울
사라질 서울의 마지막 풍경


전시장 바닥에 쓰여있는 감성적 단어에 그만 뭉클해진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시민 작가들은 과연 어떤 서울을 보여주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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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마을은 개인의 삶의 공간이자, 공동체를 이루는 마을이며, 도시 서울의 역사를 담고 있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사진의 기술 이전에 마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탐사 촬영을 나섰다. ‘발로 느끼며 눈으로 담은 도시 풍광들-추억이 깃들어 있고 기억 속에 있는 또 다른 서울이 있음에 감사하고 우리 곁에 공생하고 있는 것을 한 컷 한 컷 렌즈에 담아본다’는 김왕렬 시민작가 노트의 글처럼 도시사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작가들은 또 다른 서울을 마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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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 작가 ‘김성훈’님을 만나 멘토작가와의 워크숍을 통해 사진작업을 임함에 있어 새롭게 눈뜨게 된 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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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성남훈 작가’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작업이 취미이자 아마추어 활동이지만, 그것이 어떤 접점을 만났을 때는 의미 있는 봉사의 작업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나서 같이 탐사 촬영에 나서니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시민작가 김성훈

사진 감상 후 발 아래로 시선을 옮겨보자. 시민작가들의 글 하나하나를 읽으며 사라질 마을에 대한 짠한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당장 마을을 나서서 가보고 싶어진다. 이들의 노트 속 글은 과거가 될 오늘을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와 동시에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사진으로 담는 행위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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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의 시민 작가는 한 개인이 아닌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도시 서울의 ‘오늘’이라는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취미로만 생각했던 사진 촬영이 전시회로 열릴 수 있음을 보여준 < 사랑방 워크숍 >과 < 제4회 도시사진전 >은 내년에도 서울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지난 7월 26일까지 열렸던 < 제4회 도시사진전 >은 ‘서울시청 시민청’을 방문한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찾고 나면 한번 그곳에 가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멘토와 시민작가들이 탐방했던 길을 걸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시민작가들의 탐사 루트를 공개한다. 설령 당장은 아니라도 언제인가 그 길을 한번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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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 제4회 도시사진전 >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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