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큼은 끝장내기
당신,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요?, 그 실체는 무엇인가요?
스무 살, 처음 사랑했던 남자가 내게 이별을 고했을 때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삼 개월의 짧은 만남이었으나, 나는 그가 떠난 후 나는 잠을 잘 수가 없고,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급기야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내 마음을 가눌 수가 없어, 엄마를 붙들고 악다구니를 쓰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4년 내내 이 슬픔을 애도해야 했습니다. 나는 심리사 선생님을 만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기도했습니다. 나는 끝장을 봐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거든요.
4년째 되던 해 남자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을 사랑했더라고. 신께 그랬듯, 당신에게 내 전체를 다 드리고 싶었노라고.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고. 아버지를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고 내가 아빠를 미워하는 것만이 아니라, 깊이 사랑도 한다는 것을. 이것이 내 인생 가장 중요한 각성이었다고. 가장 젊고 아름다울 때 당신을 만나 사랑했던 것에 감사한다고. 보물처럼 소중한 당신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렇게 이 사랑의 전쟁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 이별의 아픔을 급히 묻어두었다면,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이리 흔들리는지도 모른 채 아빠의 대리자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대충 삶으로 돌아왔다면, 나는 여전히 나를 떠난 남자를 그리워하며 원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의 전쟁을 끝내러 갑시다!
여기에서 멈추지 맙시다.
이번만큼은 갔다가 돌아오지 맙시다.
우리, 끝장을 봅시다.
신이시여, 저희에게 전쟁과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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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캠퍼스의 공간살림 명상 중에 작성한 살림 메시지입니다.
#씨앗글: 아난다 박미옥의 '일상으로의 황홀한 몰입 살림명상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