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해보니 재밌네!
국제전자센터는 사실 게임을 사러 한우리에 가기보다는 피겨 구경을 자주 갔던 곳이었다.
그리고 내가 몇 년 동안 살던 동네였기에 익숙함에 즐겁게 다녀왔던 것 같다.
국제전자센터 한우리에서 구매한 게임은 바로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귀담'이었다.
게임을 산 우리의 기준은
1. 2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일 것
2. 우리 둘 다 아는 내용이거나 우리가 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것
3. 다시 되팔 것을 고려해 CD로 구매할 것
이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찾아본 결과 귀멸의 칼날이 가장 적합했고 구매를 해서 즐겁게 돌아온 날 게임까지 설치하고 남자 친구는 듀얼쇼크를 당근 마켓에서 사서 왔다.
게임을 너무 오랜만에 했던 것일까?
정말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흥미를 잃는 것인가 하고 낙심할 무렵, 남자 친구가 심폐소생술 용 게임을 찾아왔으니 바로 '잇 테이크투(IT TAKES TWO)'.
이혼 위기에 놓인 커플이 같이 합심해 과제를 풀면서 다시 화해를 하는 내용이 주 스토리이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커플이 많이 한다고 해서 우리도 구매를 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주말마다 하루에 1~2시간씩 꼭 하는 게임이 되었다.
물론 게임을 하는 동안 엄청 싸운다.
내가 게임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레벨 차이가 나서 남자 친구가 답답해하고 나는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음에 싸우는 것.
하지만 미션을 클리어하면 우리도 화해를 하기에 잘 넘어가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로에게 모든 것을 100퍼센트 맞출 수는 없다.
그리고 취미생활도 다 맞춰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같이 살면서 함께 즐길거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다.
다른 취미를 또 찾는 재미가 있는 것이 바로 함께 사는 묘미인 것 같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등산, 함께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등 취미생활을 같이 즐길거리는 상당하다.
취미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은 결국 함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과도 같다.
이 사람과 함께 시간을 공유함이 참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