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전교회장 출마.
그 힘든 걸 왜 해가지고 ㅜㅜ
고통을 사서 하는 건지 보는 엄마는 가슴이 시리고 아프다.
엄마 마음 다 똑같겠지만 유독 나는 아이의 슬픔에 더 약해지는 엄마다.
주말 내내 선거 영상 프레젼테이션을 만들고 연설 연습을 수십 번을 했는데 막상. 두 번밖에 없는 기회는 아이를 긴장감 속에 몰아넣었다.
폭풍 카톡으로 아이의 힘듦이 느껴졌고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사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같이 풀려고 했다.
횡단보도 맞은편에 뒤돌아서 있는 딸은 아마도 울고 있는 게 뻔했다.
초록불 신호가 바뀌고 아이 곁으로 달려가 팔짱을 끼고. 걷는데 아이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엄마를 보니 눈물이 더 난다고
아이는 소리내어 울었다.
세상 완벽한 것은 없고 실수하면 또 어떠냐고 아이를 다독이고 신나게 먹는 것으로 우리 둘은 풀었다.
난 먹으면 안 되지만 아이의 슬픔을 같이 풀어주고 싶었다.
배부르게 먹었고, 아이는 멘탈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진정해가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금방 털고 일어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안도가 되었다.
망가진 모습도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이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며, 인생은 실패라 건 없다.
버티고 살아내는 과정 그리고 끝까지 살아내는 것만 성공이다.
내가 대신할 수 없어 더 맘 아프고 속상했지만 같이 탄수화물로 잠시 잊고 다시 돌아오니 또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아이들 인생에서 이 모든 과정들이 밑거름이 되어 더 밝고 바르게 성장하길 엄마는 믿고 응원한다.
전교회장
되면 잘하고
안 되며 더 좋은 걸 찾으면.돼
걱정마.
넌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사랑해^^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고
근사한 일이다.
아이의 눈빛에 빛이난다.
이젠 스스로 의지가
생겼다.
이것 하나면 아이는 큰 교훈을 배웠다.
아직 결과의 시간은 남았다.
도와주는 아이들이 함께해주니
고맙고 감사한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