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중1이라 행복한 너
아침저녁으로 함께 등교하고 하교하는 길이 이젠 익숙해졌다.
오늘은 딸아이가 하교를 하면서 하는 말이 '아~~ 인생이 달다.'라고 해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입학한 지 일주일이 된 오늘 인생이 달다고 느낄 정도로 학교 생활이 즐겁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녹아있는 것 같았다. 딸의 말에 난 운전을 하면서 웃으며, 먼 하늘을 보며 '맞아. 인생이 참 달아 그렇지' '우리 딸이 인생이 달다니깐 엄마도 너무 좋다'라고 했다.
초등학교과 중학교의 다른 점에 대해서 오늘 아침에는 이야기를 했다. 차가 막혀서 10분 정도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가 느끼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부분들이 참 많아서 속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집 앞에 있는 학교가 아니라 좀 떨어진 곳이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우리에게 전화위복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딸의 마음을 더 알아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꼈진다.
인생을 살면서 쓴맛, 단맛, 신맛, 아린맛 경험할 시기가 올 것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인생이 달다는 생각을 하는 중학교 1학년의 말에 어른이 내가 배우게 된다. 어른들은 작은 행복을 그냥 무시한 채 큰 행복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행복, 작은 실패들이 함께 사이좋게 나란히 오다가 숨여있던 큰 행복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큰 행복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닌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온다는 것이다. 단맛도 계속 느끼다 보면 역치가 높아져 더 높은 단맛을 원하며 우리는 욕심을 부리게 되는 것 같다. 무엇이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언제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에 후회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오늘을 사용하지 말자고 매일 다짐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공부는 알아서 한다고 믿고, 심적으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다. 따뜻한 말 한마디, 안아주기, 뽀뽀하기, 머리 쓰다듬어주기, 기도하기, 아이들의 이야기 들어주기, 호응해 주기, 함께 무슨 일이든 해결책을 찾아보기 등 여러 가지 함께 할 것이 너무 많이 있다. 아이들이 언젠가는 커서 독립을 하겠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나는 아이들과 항상 함께 옆자리를 지켜주고 싶다.
아이의 인생이 달다는 표현에 감동한 순간이었다. 녹음을 해서 오랫동안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엄마를 위한 작곡을 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영상 편집 시 필요할 것 같아서 사용하고 싶다니 조용하고 힐링할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해 주었다.
사랑이 가득하고, 내면이 단단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난 오늘도 아이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