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새 학기 적응 중입니다

아이들은 적응완료. 이제 엄마만 남았다.

by 스공더공

벚꽃이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나는 요즘 아이들이 6년 동안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보다 더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얼마전까지 두 아이들을 같이 학교에 보내고, 가끔 나도 함께 데려다주러 가는 길에 펼쳐졌던 자연들이 떠오른다.


첫째가 이젠 중학생이 되었고, 초등학생인 둘째는 혼자서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항상 둘이었다가 혼자가 낯설기도 할텐데 씩씩하게 잘 다닌다.


다른해보다 적응기간이 꽤 긴 새 학기이다.

두 번의 총회와 하루도 쉴 틈 없이 두 학교에서 보내주는 공지사항들을 확인하고 혹시라도 늦을까 봐 메모를 하고 체크를 하면서 빠짐없이 보내고 있다.

두 아이 모두 부회장이라 학급 대표가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이번 23년은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보내기로 했다.

학부모 대표가 부담스러운 자리이긴 하다.

어떻게 해도 말이 나오는 자리이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지만, 선생님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흔쾌히 하기로 했다.

매년 해왔던 일이라 어렵지는 않았지만, 중학교의 학급대표는 어떨지 이번에 경험을 해야만 알 것 같다.


새 학기는 학교도 학생도 학부모도 바쁘면서도 활기차다.

한 해가 시작되는 1월보다 더 긴장이 되면서도 활기찬 3월이 진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길거리에 사람들의 표정 또한 1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뭔가 다짐을 하고 계획을 세워 해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할까?

나 또한 그런 마음이다.


이번주는 첫째가 아주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치아교정에서 먹는 약, 감기약, 청소당번까지 여러 가지가 겹쳐서 힘들 법도 한데 아이는 잘 이겨내주고 있다. 부회장의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등교를 해서 교실 환기부터 책상정리를 하면서 친구들을 맞이한다.


감기로 기침이 심하고 콧물도 심해서 엄마로서는 기침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혹시라도 더 심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잘 이겨내주고 있다.

힘든 와중에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법도 한데 학교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는 아이는 항상 학교 가는 길이 즐겁다.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업시키며 엄마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딸이다.


수학학원도 감기때문에 하루를 쉬었지만 목요일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제 시간을 다 채워서 왔다.

나는 아픈데 무슨 학원이냐고 말렸는데 꿋꿋하게 잘간다.


중간중간 문자로 빨리 오라고 했지만 아이는 끝까지 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기특하면서도 이렇게 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주는 아이 건강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링거라도 맞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싫다고 하고, 나는 무엇을 좀 먹여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초콜릿, 젤리나 실컷 사서 책 읽으면서 먹자고 하면 아주 행복해할 것 같다.


자사고나 국제고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생기부 관리를 해야 한다.

국제고와 외대부고 입학전형을 나는 자세히 읽어보았다.

보통 고등수학 심화, 수 2까지 선행을 다 하고 들어가야 고등 가서도 힘들지 않다고 하는데, 그럼 고등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목표는 좋은 대학인데, 그 대학을 목표로 아이들은 12년을 뒤돌아보지 않고 달린다.

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지만, 또 현실이니 부정할 수는 없어서 아이의 마음을 다독인다.


대학이 목표가 아닌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대학이라는 과정을 보냈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매일 등교시간과 하원시간 10분씩 20분 동안 나와 딸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도록 응원을 한다.

학교가 즐겁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아이의 미래는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3월 바쁜 중학생맘 초등맘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4월이 되면 좀 더 바쁠 것 같다.

기존에 해 오던 독서모임의 책 읽기와 새로운 중학교의 독서모임도 있고, 책 읽는 시간을 매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엄마표 영어 학습 코칭에 대한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해야 할 것이 많은데, 지금은 집중하기가 어려워 4월로 미루었는데,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


바쁘고도 활기찬 3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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