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그 자체
여섯 살 배기 막내 진이 등원길에 갑자기 물었다.
진 | 엄마, 사랑한다는 게 뭐야?
순간 울컥해서 잠시 심호흡 후에 대답했다.
나 | 엄마가 생각하는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하는 거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보듬어주고 감싸주면서 꼭 곁을 지켜주는 거야. 몸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소중하기 때문에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 뒤에 떠올랐던 내용은 마저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또 반대로 *사랑한다는 것은 놓아줄 수 있고, 멀어질 수 있고,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묻지 않고, 그래서 눈물 그 자체이기도 해.
* 뮤지컬 <모차르트!> / <황금별> 원어 가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