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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짐한다

그냥 글이 써져

by 민창

네 슬픔에 내 모든 감각이 반응하고,
그 반응이 온통 슬픔으로 해석될 때.

네 슬픔에 너보다 내가 먼저 흔들릴 때.
내 모든 감정이 너와 함께 요동칠 때.

나는 그제야 깨닫는다.
환각과 착각이라는 단어와 닮은 그 행위를
사랑이라 부를 수밖에 없음을.


내 하루를 너 없이 설명하기 어려울 때.
네 하루에 아주 작은 부담으로라도 내가 함께하길 바랄 때.
"나"와 "너"보다 "우리"로 불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나는 비로소 알게 된다.
내가 해석했던 그 감정이,
곧 내 마음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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