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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자

그냥 글이 써졌어

by 민창

내 삶에 잔잔한 계절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말버릇으로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애틋해지자.'

내가 추구하는 사랑의 모습이 애틋이라서 종종 애틋해지자라는 말을 자주한다.

분주하고 바쁜 일상에 이들에게 만큼은 기대고싶은 마음이 있어 그렇게 내 사랑을 표현한다.

우리 애틋하자.

가까운 거리에서 노력하는 게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시대에서 우리 관계에서만이라도

거리에 자유로워져 쉼이되자.

너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일상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말자.

그렇다고 관계에서 노력하지말자는 말은 아니야.

바쁜 서로의 마음을 함께 이해하자는 말이야.

애틋해지되 조금 더 서로를 살피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되, 작은 마음을 놓치지 않는 관계였으면 해.

네가 지친 하루 끝에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도 괜찮은 사이.

무언가를 해내야만 의미가 있는 관계가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이였으면 좋겠어.

우리는 다들 바쁘게 살아가지만,

우리 사이만큼은 조급하지 않기를 바래.
어떤 말도 필요 없이

그저,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그런 사이.


그런 사랑을 너희와 하고싶어.

그러니까, 오늘도.

우리, 애틋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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