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슬픔과 화해하기
슬픔의 절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눈물이 흐르지 못한다.
흐르지 않는다.
해소되지 않고
빠져나가지 못하고
순환하지 못하고
깊은 동굴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않는다, 이것이 내가 내 삶에 견뎌내야 할 비극이다.
재미없고 부족해 보이고 답답하고 차가운 비극이다.
그래도 땅이 품고 있는 씨앗에는 물을 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메마른 땅일지라도
그곳에 터전을 잡은 씨앗의 의지를 위해서라도
왼손으로 가위질을 못하고, 오른손으로 젓가락질을 못하는 저는 스스로 반 손잡이라고 소개합니다. 부족하지만, 진실되게 남기고 싶습니다 :) 모든 계절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