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채용 시장에서 길을 잃은 청년들에게
안녕하세요. 멘토 P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해오며 동시에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깊은 고민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게는 조금 의외로 다가왔던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많은 청년들이 자신이 어떤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지, 나아가 어떤 업계에 몸담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 없이 취업 준비라는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과거 대규모 공채 시스템이 점차 축소되고, 수시 채용이 확대되는 현재의 채용 시장에서, 이러한 방향성 부재는 안타깝게도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중고신입'과 같이 경력을 갖춘 신입을 선호하는 현상은, 이제 기업들이 특정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실질적인 경험을 쌓은 인재를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는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현실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대학 졸업생에게 2-3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실무 경험을 쌓게 하기보다는 즉시 현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처음 취업 시장에 발을 디뎠던 18년 전과 현재의 취업 준비 방식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학점, 어학 점수, 동아리, 봉사 활동 등 일반적인 소위 '스펙' 쌓기에만 집중하며, 이것이 취업 준비의 전부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험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재의 까다로운 취업 문턱을 넘기가 점점 더 버거워지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그래서 어떤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선행하고, 그 방향에 맞춰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며 희망하는 업계에서 인턴십이나 관련 실무 경험을 쌓는다면 어떨까요? 비록 원하는 단 하나의 회사에 정확히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고 그 업계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가 오롯이 청년 개인의 책임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무엇을 좋아하며 잘하고 싶은지를
탐색하기보다는, 입시 위주의 경쟁에만 몰두하게 만드는 우리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도 분명 간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근원적인 질문들처럼, 직업 세계에서의 성공과 만족을 위한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도 세 가지 질문이 필수적입니다. 바로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그리고 '나아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입니다.
만약 지금 대학생이거나 아직 20대 초반이라면,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아니어도 절대 늦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관점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준비한다면, 단순히 스펙 경쟁을 넘어 취업 시장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과 성찰 속에서 꾸준히 자신을 갈고닦는다면 3-5년 안에 단단한 내공이 쌓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공이 바로 '나'라는 이야기를 담은 자기소개서가 되고, 면접에서 진솔하게 풀어낼 당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환영받기 마련입니다.
기업은 당신에게 가장 궁금해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왜 하필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가?' (지원 동기) 그리고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직무 역량과 비전). 이 질문들에 대한 당신만의 진심 어린 답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기업도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취업 준비라는 여정이 때로는 막막하고 불안하게 느껴지겠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당신 자신에게 깊이 귀 기울이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그 시간이 스펙이라는 외피를 넘어 '나'라는 단단한 본질을 갖추게 하는 가장 소중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