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경

by 도서관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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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길을 걷다 가슴에서 못 하나 빠져나왔다.

빼고 보니 겨우 손가락 마디 하나 들어가는 정도라 우스웠다.


못 난 자국 보니 참 못난 사랑을 했다.

바알갛게 타오로는 용광로를 꿈꿨는데,

여름 바닷갓의 폭죽마냥 지지직 꺼져버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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