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애
"언니, 아니 나한테 어떻게 그런 남자를 소개시켜 줄 수 있어? 별로였냐고? 말도 마. 올해 한 소개팅 중에서 최악이야. 최악. 그 예전에 말했던 그 부장님 아들급이야. 진짜로. 학벌 좋고 회사도 중견이고, 외모도 나쁘지 않았는데. 성격이 무슨. 아니, 나랑 지가 무슨 비즈니스로 본 거야? 소개팅이 아니라 업무 미팅인 줄 알았다니깐. 이렇게 숨막히는 자리 처음이야. 나 지금 오면서 활명수 하나 사왔잖아. 그래, 언니도 몰랐겠지. 진짜 나 이거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말도마. 어찌나 이것저것 따지던지. 그저 가격표만 만지작 거리는 귀찮은 손님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