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다

이동희

by 도서관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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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니

사랑 앞에서 우린 장님과 평등하다.


과즙을 얻으려면

과일에 칼을 대야 하는 법이니

눈 먼 사랑으로 위태롭게 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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