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원
헤어지는 순간에 나는 수많은 이유를 찾았다. 원인이 없는 결과란 납득할 수 없었고 나는 우리의 사이가 틀어진 것에 대한 합당한 설명이 필요했다. 해명을 요구했지만 너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결국 나는 너에 앞에서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다고 미친 사람처럼 용서를 구걸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이유가 없듯 헤어짐에도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나는 너를 사랑했기에 사랑한 것이다. 사랑이 있었기에 너의 모든 것이 괜찮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그 사랑이 끝났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들은 자잘한 변명에 불과하다. 어느 노랫말처럼 우리는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