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수
너는 굳건히 네 자리에 서있는데 나 혼자 안달이 나서 남으라고, 떠나라고 그렇게 소리를 쳤다.
너는 굳건히 네 자리에 서있는데 나 혼자 조급해서 네가 앞서 간다, 자리 지킨다고 서운해했다.
너는 늘 홀로 침묵하니 나의 눈에 밟힐 수밖에.
나무 같이 뿌리가 깊은 사람이고 싶은데 마음이 급해 서두를 때가 많았고
산과 같은 무거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욕심이 많아 먼저 움직였다.
마음을 비우자. 산처럼, 너처럼.
가끔 기타를 치고 종종 사진을 찍습니다. 매일 산책하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