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수

by 도서관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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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굳건히 네 자리에 서있는데 나 혼자 안달이 나서 남으라고, 떠나라고 그렇게 소리를 쳤다.

너는 굳건히 네 자리에 서있는데 나 혼자 조급해서 네가 앞서 간다, 자리 지킨다고 서운해했다.


너는 늘 홀로 침묵하니 나의 눈에 밟힐 수밖에.


나무 같이 뿌리가 깊은 사람이고 싶은데 마음이 급해 서두를 때가 많았고

산과 같은 무거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욕심이 많아 먼저 움직였다.


마음을 비우자. 산처럼,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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