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by 도서관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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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성격이라 항상 일을 만든다.

그래서 주변에서 다들 말한다. 그렇게 살면 힘들지 않냐고.

힘들다. 그래도 그것이 성향이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가끔은 소탈하게

베란다로 구름 떠다니는 것을 보면서

국수를 먹고 싶다.


물 보글보글 끓여놓고

하얀 소면을 손가락 두개로 500원 동전만큼 꺼낸다.

육수도 따로 우리지 않고 아삭하게 익은 열무 김치꺼내

다른 찬 없이 그렇게 먹고 싶다.


그렇게 한 그릇 비우고 나선

또 밖에 나가 이것저것 할테지만

그래도 가끔은 국수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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