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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지심 Oct 18. 2016

2016.10.14 20:42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

수업이 있어 오랜만에 찾은 서촌.

수업이 끝나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중 우연히 눈을 돌려 본 경복궁과 달과 나무, 그리고 밤.

이 조합이 너무 아름다워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겼다. 


이런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감동할 수 있는 눈을 가진 것이 고맙다. 요즘 흔히 말하는 오글거림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고, 감동할 수 있음에 고맙다. 


JTBC에서 새로 시작한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조승연 씨가 시적 전율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언제부터인가 아름다운 것을 감동하여 내뱉는 말에 오글거림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너무 감상적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감상적이라 놀릴 것이 아닌 축복이라고 생각하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일상적인 일이라 모든 것을 생각하면 삶 자체가 풍요로울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사소한 일상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할 수 있는 것은 인생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조금 더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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