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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더언니 Jan 28. 2019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

사랑하고 있어도,

마음을 전부 쏟지는 못한다.



보고 싶고, 함께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스킬이 늘었다.









이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늘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한 뼘 정도,

구석에 조용히 접혀져 있다.










혼자일 때,

너로 가득했던 나의 일상을 훌훌 털어내고,

온전히 나의 것으로 다시 채운다.








사랑이 또 와도,

또 가도.


어차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일 뿐이라는 것을.


어제의 인생을 통해 알게 되었지 않은가.










그렇다고,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영혼 한 자락쯤은,

이렇게 눈에 닿을만한 곳에 두고,

없어지지 않게,

다치지 않게,


잊지 않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배웠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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