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일년, 십일월.

가을의 꼬리를 찾아서

by Shan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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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라니.. 2021년도 이제 끝이라니. 한 달 더 빨리 나타난 부지런한 산타클로스를 만났다.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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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매년 점점 짧아지는 가을은 부지런한 사람들만 누리게 되는 걸까- 생각했다.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성격 급한 가을이 훌쩍 멀어진 뒤에서야 잠깐만 기다려보라며 부랴부랴 따라가지만, 결국 다 떨어진 낙엽을 밟고 차가운 겨울바람에 훌쩍거리는 거지.


나는 가을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흐지부지 2021년의 가을을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살짝 늦은 감은 있었지만 올림픽 공원에 가서 가을을 한가득 만나고 왔다. 알록달록 예쁜 계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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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가을에 진심이었던 나. 이번에는 덕수궁으로 가을을 만나러 떠났다. 그동안 비도 오고 날씨도 추워져서 가을의 끝자락이라는 게 더 와닿았다. 그렇지만 가을은 끝나가는 모습도 예쁘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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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으로 내려가는 길. 한강만 보면 꼭 사진을 찍고 싶다. 평생 서울에서만 산 사람들은 안 그럴까? 나도 나름 서울 사람이긴 한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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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갔더니 달이 동그랗게 떠있었다. 체감으로는 명절 때보다도 차가 더 많이 막혀서 부지런히 퇴근한 보람이 없었다. 그래도 엄마와 밤 산책을 할 시간은 되어서 다행이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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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을 갔다가 잠깐 옥상에 올라가서 하늘을 봤다. 마침 해가 지려는 시간이라 정말 정말 예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차가워서 아무도 올라오지 않은 옥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하늘을 보며 사진과 영상을 잔뜩 찍었다. 앞으로도 종종 옥상에 올라가야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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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애의 공연을 보러 갔다. 지난번 공연보다 훨씬 더 잘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마음이 훈훈(?) 해졌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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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도 또 공연.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처음 가봤는데, 합정역에서 거리도 아주 가깝고 조명도 음향도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이날 진행한 쇼케이스에 참여한 모든 팀들이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 하루 종일 10팀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의 음악계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느꼈다.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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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몸도 마음도 조금 바쁘고 촉박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12월은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남은 2021년을 잘 다듬어서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모두 몸 건강, 마음 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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