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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Sep 18. 2018

유럽의 정찬 4

유럽여행에 품격을 더하다

커피


이탈리아 : Caffe

프랑스 : Petits Fours


식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주로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사실 배가 불러서 작은 에스프레소 이상 더 마시기도 힘든 단계입니다. 영국에서는 차를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커피 매니아가 아니면 건너뛰어도 무방합니다. 전체 코스에 다 포함된 것이 아니라면 공짜도 아닌데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식후 커피는 따로 얘길 안하면 당연히 에스프레소로 준다 - 밀라노 이탈리아)


식후주


이탈리아 : Dogestivo

프랑스 : Digestive

여기까지 자기 정량을 다 먹었다면 이미 포만감이 고통스러울 만큼 와야 정상입니다. 소화를 돕기 위한 술을 마시는 것이 정말 마지막 코스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비용도 비용이고 이미 시간도 늦었기 때문에 식후주 없이 마무리해도 무방한 단계입니다.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허브 종류가 들어간 리퀴르 종류나 식욕을 정리해 주는 달콤한 술 종류들인데, 실제 효과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이탈리아에서는 포도를 짜서 와인을 만들고 난 찌꺼기를 증류해서 만든 독주, 그라빠(Grappa)나 달콤한 허브주인 아마로(Amaro)를 주로 마시며, 프랑스에서는 코냑(Cognac)이나 아르마냑(Armagnac) 또는 깔바도스(Calvados)같은 브랜디를, 독일에서는 과일 증류주인 슈납스(Schnapps)를 마십니다



계산


식사가 다 끝나면 우리 한국의 여행객들은 1초라도 빨리 뛰쳐나가려 합니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출구의 카운터에 나가면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웨이터가 자리에서 계산을 도와줍니다. 자리에 앉아 웨이터를 부르고 계산서를 달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카운터로 돌아가 계산서를 뽑아옵니다. 내역을 확인하고 돈을 낼 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 크레딧 카드를 꺼내면 웨이터가 카드를 받아서 다시 카드 리더기가 있는 카운터로 돌아가서 결재를 하고 영수증을 가져오거나 카운터에 가서 휴대용 리더기를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결재 내역을 확인하고 싸인을 하고 돌려주면 비로서 모든 것이 끝납니다. 느낌 왔겠지만 웨이터를 한번 부르는 것도 어려운데 이렇게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이 과정만 길게는 30분도 더 걸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 과정을 못 견딥니다. 좀 더 좋은 방법은 처음 웨이터를 불러서 계산을 하겠다고 할 때 미리 크레딧 카드로 결재를 하겠다고 리더기를 가져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호간의 한번의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가장 난처한 경우는 크레딧 카드 자체를 안 받는 곳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엄밀하게는 한국처럼 아무 곳에서나 크레딧 카드가 다 통용되는 나라가 없는 것입니다. 최근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유럽이 훨씬 높기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크레딧 카드를 아예 안 받거나 일정 금액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기도 합니다. 최근 적극적으로 현금을 없애고 있는 "탈현금 사회"를 지향하는 스웨던을 제외하면 유럽에서는 항상 동전 포함한 현금을 일정 부분 소지하고 다니는 편이 안전하며, 사전에 크레딧 카드를 받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로 Tip은 미국처럼 의무는 아니지만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일정부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안줘도 무방하지만. 이탈리아는 아예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를 받습니다. 음식 가격의 일정 % 또는 인당 2~3유로 정도를 무조건 청구합니다. 우중충한 날씨 덕에 항상 햇살을 고파하는 유럽에서는 야외자리나 창가 자리는 가격을 더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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