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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항아리 Nov 02. 2022

환절기 알레르기, 콧물 주룩주룩

엊그제부터 물 같은 콧물이 주룩주룩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다. 훌쩍거린다. 불편하다. 집에서 이러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집이 아닌 곳에서 이런 증상이 계속될 경우, 나도 모르게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 콧물이 흐르기 며칠 전부터 콧속이 간질거리더니 이제는 콧물이 멈추지 않고 흐른다. 심할 때만 복용하려고 처방받아온 약을 먹지만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처방전에 나와 있는 약품명을 자세히 살펴보고 검색한 결과, 콧물 관련 처방은 없었다. 지난번에는 기침과 재채기가 주요 증상이었던지라 이와 관련된 약만 처방되어 있었다. 이틀을 더 버텨야지 병원에 갈 수 있으니 우선 약국에서 콧물약을 구매해 복용해야겠다. 

 

콧물이 물처럼 흐르면 힘들다. 특히 지하철같이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는 장소에 사람까지 많이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환절기 때마다 평소보다 이런 증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온도, 습도, 공기, 먼지 등의 변화에 따라 나의 몸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잠을 잘 때 조금만 추워도 기침을 수시로 한다. 그래서 아직 한 겨울에 접어들지도 않았는데 이불 두 겹을 덮고 잔다. 그래야만 기침이 줄어들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불 두 겹을 덮은 불편함을 감소하기 위해 전기장판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전기장판을 사는 것이 조심스럽다. 전기장판에서 잠을 자고 깨면 나의 몸은 한없이 찌뿌둥 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아침부터 피로감이 밀려와 쉽게 지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콧물이 내일은 멈추기를 바라며 일단 약국에 가 콧물약을 구매해 먹어야겠다. 지금 받아온 약은 알레르기만 처방되어 있어 흐르는 콧물을 해결할 수 없다. 비염과 알레르기는 한 사람의 일상생활에 치명타를 주지는 않지만 상당히 불편하게 일상생활을 하게 만들어버린다. 간혹 기침이나 재채기를 조용한 지하철 안에서 하게 될 경우 나모 모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촉각을 세운다. 시원스럽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참으면 결국 더 잦은 기침이나 재채기가 목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곤혹스럽다. 따라서 더 곤욕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콧물을 멈출 약을 먹어야겠다.      


비염에 대한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였다고는 하나, 아직 동네 병원에서 손쉽게 치료할 방법까지는 나오지 않은 듯하다. 해마다 새로운 증상들이 생겨날 때마다 좋은 치료법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고 바라고 바라게 된다. 며칠째 콧물이 흐르는 날은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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