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이 있을 때 해소해주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남게 되고 그게 쌓이다 보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어진다. 사람은 때때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정리할 수 없을 때 누군가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명상을 하는 것처럼. 난 올해 운동이라는 좋은 방법을 찾았다. 사실 운동은 원래부터 했었다. 하지만 제대로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즘 주변에 운동 전문가들이 많아서 운 좋게 공짜로 양질의 피드백을 받으며 내 운동 루틴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본래 운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내 몸이 힘들고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운동도 공부 못지않게 연구하면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는 딴생각하면서 운동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운동할 때 어느 부분에 자극을 줘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일 허벅지 운동을 하고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런지를 하는게 아니라 허벅지에 자극을 준다고 생각하며 해야하는 것이다. 생각하며 운동하니 기존에 운동했을 때 쓰인 에너지를 비교해보면 요즘 하는 운동방식이 굉장히 효율적이다. 신체의 가시적인 변화도 컸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걸 보면 내심 뿌듯하기도 하다. 새로 짠 운동 루틴으로 근 한달간 매일 운동을 했는데 꽤 흡족하다. 눈덩이 이왕 굴린 겸 이번엔 끊지 않고 지속하려 한다.
요즘 운동을 하며 삶에 대한 반성을 한 점이 있다면 그동안 내가 너무 체계없이 불규칙적으로 살아왔다는 것이었다. 항상 뭔가에 여지를 남겨두는 성격을 가진 만큼 난 체계를 싫어했다. 규칙성이 곧 매너리즘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한다. 올바른 운동 루틴이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체계가 잡힌 하루는 내 발전의 윤활유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처럼 발전하며 안정을 유지하는 신체 속에 발전하며 안정을 유지하는 정신이 깃든다. 요즘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이어서 좋다. 내가 정서적으로 불안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삶이 굉장히 불규칙적이었다. 행동은 즉흥적이고 확신이 없었다.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체계가 잡힌 하루를 계속 보낸다면 지금보다 삶의 역경을 더 잘 이겨낼 것이란 확신이 든다. 건강한 정신을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