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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방학 D-2주

빠듯하게 굴러가는 영국 3학기제

by 니은

영국 대학은 1년에 3학기제다.

석사도 9월 마지막주쯤 학기를 시작해서 12월 둘째주까지 첫 학기 수업을 하고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간다. 12월 셋째주부터 1월 첫째주까지 대부분 집에 가거나 집이 먼 친구들은 여행을 간다.

새해에 학교로 다시 돌아오면 3주 가량 수업은 없고 과제제출이나 시험을 본다.


이번 학기 4과목 수업을 들은 나는 1월에 저널리즘 에세이 하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기사 하나, 자바스크립트 활용 웹사이트 개발 과제 하나를 제출하고 파이썬 필기시험 하나를 봐야 한다.


크리스마스 방학 3주 내내 여행 계획을 세워둔 나는 아마도 여행하면서 공부를 하긴 하겠지만, 돌아와서 1월 내내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다. 공부하고 쉬라고 준 기간을 놀면서 보낼 게 뻔하니 다녀와서 보충을 부지런히 해야겠지..


연휴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 헤이그, 로테르담, 암스테르담을 일주일 간 다녀온다. 카디프로 다시 와서 잠시 여독을 풀고는 이탈리아로 날아가 2주간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토스카나 지방, 나폴리, 밀라노를 여행할 계획이다. 토스카나에서 농가민박도 하고 와이너리에서 와인 테이스팅도 하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ㅎㅎ


이탈리아는 대학 때 이미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한참 만에 다시 가는거라 설렌다. 음식이 맛없는 영국에서 벗어나 이탈리아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ㅎㅎ 기회가 되면 쿠킹클래스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방학 전 남은 2주간 끝내고 가야 할 것들이 만만찮다. 일단 파이썬 과제를 다 풀어서 마감 맞춰 제출하고, 에세이나 기사 주제도 미리 정해야 한다. 여행 가서도 매일 두 시간 정도는 공부할 수 있게 미리 준비도 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좀 적응했나 싶은데 벌써 올해가 다 가고 있다. 가뜩이나 짧은 1년간의 석사인데, 이러다 정신 차려보면 졸업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ㅠ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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