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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유튜버 베트남 중부를 가다 2

어디까지 가봤니 달랏? 몰아치기!

by sheak

달랏에 온종일 있는 유일한 하루를 달리기로 시작하기로 했다. 여행을 다니며 짬짬이 시간을 내어 그 지역의 러닝 코스를 달린다는 건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 된 지 어언 몇 해가 지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해외 여행지를 달린 것이 캄보디아 캄포트의 강변이었으니 벌써 반년이 지나간다.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또 굳이 뛰는 이유는 모두들 아침을 안 먹고 잠을 잔다고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숙소를 나왔다. 달랏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쑤언흐엉 호수는 베트남어로 봄의 향기라는 뜻으로 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의 비유와 딱 맞춤인 이름이다. 호수 둘레는 달려보니 5km가량으로 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아침의 찬 공기를 가르며 호수를 뛰고 있었다.

쓰언흐엉 호수의 아침 풍경

몸상태가 최상이 아니었지만 뛰기 가장 적합한 날씨를 나타내고 있어 뛰는 내내 달리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 아침으로 반미 3개와 우유를 좀 사고 나는 현지인들로 가득한 소고기 철판 요리 집에 자리를 잡았다. 합석이 부끄러워 입구 가장 앞에 자리를 잡고 스페셜로 85,000동짜리로 시켰다. 녹차인 짜다도 시켰지만 스페셜에 콜라 한 잔과 샐러드까지 포함되어 반미와 함께 메뉴가 등장했다. 두둥~

소고기 철판 스페셜 세트

든든하게 현지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먹는 현지 음식은 그 지역의 삶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내기 제일 싫어하는 해외여행 식당이 한국인들로 북적이는 한국화 된 현지 식당들이다.

숙소로 돌아오니 8시에 출발하기로 한 기사와 차량이 벌써 와있었다. 기사님께 08:30에 출발한다고 하고 아이들에게 반미를 먹였다. 아침 안 먹기로 소문난 형제도 반미 하나씩에 우유까지 마시고 여행을 시작했다. 아빠의 욕심으로 10개의 포인트를 뽑아 놨는데, 기사님은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해서 늦은 시간만큼 추가비용을 지불하기로 하고 여행을 출발했다. 달랏 역부터 다양한 지역을 돌고 점심식사도 거른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행을 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는 역시 다딴라 폭포를 가로지르는 루지를 타는 것이었다. 차음 타는 루지가 동남아에서 가장 긴 것이라 기다린 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15분가량 달랏의 풍경 감상이 가능한 케이블카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단딴라 폭포 루지가ㅜ아이들 선장 1위로 뽑힘

Dalat Railway Station(달랏기차역)-Chua Linh Phuoc(린푸억사원)-Khu-Du Lịch Cáp Treo Đà Lạt(달랏 케이블카 역)-Thiền Viện Trúc lâm(죽림선원)-Khu du lịch Thác Datanla(다딴라 폭포)-Đường Hầm Điêu Khắc(진흙공원)-링언사(靈隱寺) Chùa Linh Ẩn-Elephant Fall(코끼리 폭포)-Tam Trinh Coffee Experiences(땀띤 커피농장)


진흙공원 관람을 마치니 오후 4시였다. 다음 코스인 링언사까진 45km가 떨어져 있는데 가는데 만 한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링언사 주변에 있는 커피 농장도 5시에 문을 닫고 코끼리 폭포는 폐쇄되었다고 했다. 하는 수없이 숙소 주변에 있는 니콜라스바리 대성당에 들렀다가 쑤언흐엉 호수 옆에 자리한 고 달랏에들러 달랏 투어를 마무리하고 기사님과 짧은 작별을 고했다. 달랏의 마지막 저녁은 와이프가 고른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했는데 설 명절이라 문을 닫아 저녁을 먹지 못하고 식당을 찾아 30여분을 헤맸으나 결국 저녁을 먹을 식당도, 이동을 위한 택시도 잡히지 않았다. 체력이 고갈된 둘째가 어제 갔던 식당을 가자고 제안했고 결국 달랏의 두 번째 밤도 어제 갔던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다. 심혈을 기울여 찾아 두었던 식당은 한 번도 못 가고 지나가다 들르거나 찾아 놓은 식당에만 들러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적당히 혼재된 그들의 특유한 문화가 유지된 그런 식당은 음식 맛과 함께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20분을 기다려 입장했지만 맛있게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오는 도중에 둘째가 휴대폰이 든 가방을 놔두고 오는 이슈가 발생했지만, 택시를 돌려 잘 찾아와서 다행히 이슈가 해제되었다. 내일은 08:00에 냐짱으로 떠나는 일정이라 강제 취침에 들기도 전에 다들 코를 골며 꿈나라로 떠났다.


오늘의 유튜브 재료

1. 동남아 최대 길이의 루지 ‘다딴라 폭포’

2. 진흙공원에서 진흙 조심

3. 달랏 최고의 BBQ식당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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