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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Nov 01. 2023

배낭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

3 부자 배낭여행- 사전준비 6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설렘 가득한 말이기도 하지만, 일상을 벗어난 다는 것은 두려움도 동반하는 행위이다. 완전히 성장을 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가 아닌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에는 더 많은 고려 사항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부터 여행을 준비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어린이의 취향을 고려한 여행포인트 선정

여행에서 누구와 가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혼자가능 여행과 친구와 같이 가는 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에서 우리가 여행포인트로 선정하는 기준은 달라진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에서는 목적지를 선택할 때 어린이 친화적인 곳을 고려하여 여행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불교나 이슬람교와 관련된 다양한 사원들이 많은데, 이런 곳을 너무 자주 방문하는 것은 아이들이 여행의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 친화적인 동물원(식물원)이나 놀이동산, 워터파크, 호핑투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행포인트를 중간중간 포함하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용 준비물

어린이들과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이 존재한다. 특히, 여행이란 일상과 다른 일정으로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몸살이나 열감기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평상시 먹는 음식과 다르고 동남아시아의 위생 수준에 따른 설사나 구토 등이 잘 나타난다. 다라서, 어린이용 의약품과 응급처치 키트, 해충기피제를 꼭 포함시켜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간혹 여행지의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입맛을 소유한 아이일 경우는 반찬으로 활용할 김이나 기타 반찬들을 가져갈 필요도 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 어딜 가나 맥도널드와 같은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으니 음식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표적인 여행 시 어린이 준비물은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편안한 신발(운동화+슬리퍼, 아쿠아 슈즈), 물안경, 물티슈(동남아시아에서는 많이 필요함), 땀 닦을 수건, 놀이용품(태블릿, 책 등)이 있다. 설사약의 경우 우리나라의 설사약은 주로 비감염성 설사인 식중독형이 많은데 비해 동남아시아에서는 감염성 설사로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서 가져간 설사약이 잘 안 듣는다면, 현지에서 구매한 설사약을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린이를 고려한 이동수단

한 달 살기처럼 한 곳에 숙소를 정하고 오랫동안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이동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 반면에 배낭여행처럼 이동이 빈번할 경우에는 아이의 적응 정도를 항상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적응하던 아이도, 해외여행이라는 다른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잘 포장되지 않은 길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육상교통의 경우 평소와 달리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단, 비행기의 경우 사전 좌석을 확정하지 않아서 떨어져 앉을 경우 양해를 구해 같이 앉도록 하고, 우리나라와 달리 기차의 상태는 등급도 나뉘고 상당히 열악하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을 해 보아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 장거리 이동시 아이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 보고, 특히 화장실이 있는 버스를 타는 것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 다양한 교통수단을 계획했다가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여 변경가능토록 플랜 B를 준비해 놓았다. 또한, 오토바이를 오래 타서 애 둘 태우고 근거리 이동도 할 계획이다. 물론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위험도가 급상승하니 한적한 곳에서 도전해 볼 계획이다. 동남아는 예전과 달리 오토바이 운전에 대해 단속을 자주 하는 편이라 2종 소형 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대도시나 관광지(푸껫)에서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이번 여행 계획에서는 육로이동 6시간을 최대이동 시간으로 잡고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동시간이 길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할 경우를 대비하여 게임을 깔아서 하게 하는 방법도 좋지만, 이동시 하는 게임은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처음에 바깥 풍경을 감상하게 하고, 짧게 짧게 게임을 하는 것이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 카드나 화투를 준비하여 부자간의 정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먹거리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 다양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한식에만 목을 매는 사람에겐 해외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두려움으로 변하기도 한다. 예전에 호찌민에서 앙코르와트(씨엠립) 가는 버스에서 만난 중년의 배낭여행 부부는 한국에서 가져온 쌀과 밥솥을 들고 여행을 하던데, 남편이 외국음식을 거의 못 먹는다는 얘길 들을 적이 있다.  어른이 되면서 입맛이 확정되고 평준화되는 과정을 거치지만, 어린이들은 못 먹는 음식이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입맛을 잘 파악해서 매운 것은 잘 먹는지, 어떤 재료를 못 먹는지를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뭐 음식을 못 먹어 힘들다면 최후의 수단으로는 KFC나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고, 좀 비싸긴 하지만 한국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소도시의 경우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한국 음식점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나라에서 아이가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나쯤은 미리 선정해 놓고 여행을 출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도저도 안된다면 최후의 수단은 컵라면으로 때우거나,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숙소를 골라 숙소에서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동남아시아는 다양한 과일이 사철 풍부한 곳이기 때문에 음식이 다소 안 맞는다면 과일로 배를 채우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린이가 배워야 할 다양한 경험

여행은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부모와의 여행 만으로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미리 꼭 경험하면 좋은 것들을 파악해서 여행을 준비하면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한 모습을 여행 후에 만날 수가 있다. 숙소의 경우에도 천편일류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간다든지, 리조트를 간다든지 하기보다는 다양한 숙소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숙소에 적응하면서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식당의 경우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을 이용해 보면서 맛이나 서비스의 다양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좋다. 물론 돈이 많다면 비즈니스 항공부터 미어터지는 썽태우(태국 교통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낀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런 지식 없이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사전에 해당 여행국가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떠나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해당지역의 간단한 역사적 지식, 문화,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주거나, 해당지역 여행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계획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도 이번여행에서 1박에 15,000원짜리 숙소부터 아직 예약은 안 했지만(끝까지 안 할 수도 있음) 수십만 원 대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를 예약했다. 숙소의 유형도 모텔, 게스트하우스, 호텔, airbnb, 리조트까지 다양하게 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국가별로 대표적인 음식을 리스트로 정리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사하여 자료를 제작해 놓았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은 성인들끼리 여행할 때보다 더 많은 정보와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물론 완벽한 여행 계획은 존재하지 않지만, 여행 전 사전 준비가 많을수록 여행의 안전과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은 향상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겠지만, 이 정도만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배낭여행 준비에는 모자라지 않다. 충분한 준비를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 즐겁고 성장하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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