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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Oct 16. 2023

동남아 배낭여행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

3 부자 배낭여행-사전준비 5

지역별 대표음식(첨부파일 참고)

여행과 음식문화

 여행은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 그리고 육감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된다. 여행에서 우리는 시각에 가장 많은 것을 의존한다. 후각, 미각, 청각, 촉각을 느끼기 전에 먼저 우리가 느끼는 것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도 그렇고, 성당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역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을 돌려 시각도 함께 그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각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가장 많은 정보를 처리하여 뇌에 저장하고 다양한 감각들을 돕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일을 처리하는 시각은 또한 많은 것을 저장하지 못하고 잊히게 한다. 여행을 하고 나서 뒤 돌아보면 시각적인 것들 예를 들어 일출이나 일몰, 장엄한 자연환경, 시장에서의 사람들, 아름답게 플레이팅 되어 나오는 음식 등 기억에 담긴 많은 것들 중 또 많은 것들이 잊히기 마련이다. 뇌는 모든 것을 다 저장할 순 없으니 하나씩 하나씩 기억에서 잊혀 결국에는 시각, 미각에 관련된 기억이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있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는 우리가 특정 여행지를 떠올릴 때, 시각적인 것과 함께 음식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하면 콜로세움과 피사의 사탑을 떠올림과 동시에 피자와 파스타를 떠 올리 듯이 말이다. 물론 캄보디아처럼 앙코르와트는 떠오르지만, 대표적인 음식은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고, 베트남처럼 시각적인 관광지보다 Pho(쌀국수)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지역별 대표 음식에 대해 한눈에 들어오도록 파악해 보기로 한다. 

 

국가별 음식문화의 특징

출처: https://seasia.wisc.edu/southeast-asia-country-information-and-resources/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정도의 면적을 가진 국가들은 지역별로 전통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눠진다. 자연적으로 기후나 지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음식의 재료에 차이가 생기고 기후에 따라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의 차이가 지역별 요리의 차이를 발생시킨다. 또 하나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접변에 의해 음식문화가 변화한다. 큰 나라의 경우 접하고 있는 주변 국가나 문화권에 의해 문화가 변화 듯, 음식도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 북부 하노이 중심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음식문화가 나타나고, 후에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은 후에 왕조와 관련된 음식문화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남부의 호찌민의 경우 일 년 내내 더운 기후로 인해 기후적 특징이 음식문화에 남아있고, 가장 활발하게 변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음식문화가 나타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고산지역을 제외하고는 기후적으로 전체 지역이 열대기후를 나타내기 때문에 기후적인 특징보다는 원주민(말레이계)과 이주민이 중국계, 인도계의 문화가 융합된 음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이다. 타이 역시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국가로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음식, 북동부 이싼음식, 방콕을 중심으로 한 짜오프라야 강 하류 평원지역의 중부 음식, 푸껫중심의 해산물이 풍부한 남부 음식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라오스는 바다를 접하지 않는 내륙국가의 특징이 음식문화에 가장 두드러지는 나타나 해산물 음식보다는 주변 국가(미얀마, 중국,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이 주로 나타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라오스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음식문화는 적은 편이다. 


전통음식과 길거리음식

 여행을 하면 단기여행이냐 장기여행이냐에 따라 음식을 접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다. 야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는 단기/장기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의 여행자가 찾는 지역이라 공통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반면 현지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음식점의 경우에는 언어소통의 문제, 호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시간적 제한 등으로 인해 단기여행자들이 찾기에는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단기여행자의 경우에는 야시장과 여행지의 맛집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는 여행지 맛집의 경우 여행자들에게 너무 알려져 있다 보니 시간과 관계없이 웨이팅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중장기 여행자의 경우라면 굳이 여행지에 알려진 맛집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지역을 찾아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면 호찌민에서 쌀국수를 먹는다고 했을 때,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진다. 블로그, 유튜브, 구글 맵등에서 호찌민 3대 쌀국수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제목으로 다양한 정보가 넘쳐 난다. 그런 곳은 여행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영어 및 한글 설명, 정확한 가격, 나름 위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하기 편리하지만, 앞서 말한 웨이팅 문제나 로컬에 비해 다소 비싼 요금은 감수해야 한다. 실제 음식점을 비교해 보면 호찌민 1군 여행자 거리 주변에 있는 쌀국수 맛집 포퀸(323 Đ. Phạm Ngũ Lão,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의 경우 음식가격과 음식사진, 음식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잘 적혀 있어 여행자가 바가지를 당하거나 음식을 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서 3km 정도 떨어진 4군에 위치한 로컬 쌀국숫집인 Phở bò Cầu Dừa(251 Đ. Bến Vân Đồn, Phường 2, Quận 4,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의 경우에는 친절한 가격표시나 영어설명 등이 되어 있지 않고, 위생적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맛이나 가격면에서는 여행자 거리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쌀국숫집이다. 

우측의 로컬 쌀국숫집은 사이공강으로 이어지는 ben nghe 수로를 아침에 달리다 만난 집으로 사진에 같이 가격이 55,000동으로 동일하지만, 메뉴는 알아볼 수가 없이 되어 있었다. 오리지널 베트남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기를 돌려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복불복으로 찍어서 시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맛은 좋고 가격은 30%가량 저렴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여행지는 로컬보다 가격이 비싸고, 로컬도 고급 음식점은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본인의 일정 및 식당에 대한 도전의식을 고려하여 로컬-여행자거리-로컬 고급음식점으로 구분하여 취향에 맞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이번에 30일 정도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여행지와 로컬을 적절히 나누어 전통음식을 즐겨보고자 한다. 위 표에서 보듯이 국가별로 대표음식을 7개 정도 선정해 보았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먹고 싶은 음식도 저 정도 개수가 되지 않겠나 싶다. 외국인들이 육회나 감자탕 같은 것까지 도전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 나라에서 대표적인 음식을 경험하면서 그 음식에 담긴 자연적, 인문적 지식을 쌓아가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남은 기간 노력해야겠다. 아이들도 잘 따라와 주기를 바라며 한눈에 보는 국가별 전통음식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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