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3 부자 배낭여행-16일 차

by sheak

이틀 전 예매해 놓은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넘어가는 날이다. 빌려둔 오토바이는 11:00 반납, 체크 아웃운 12:00, 버스 시간은 12:30이다. 혼자만의 여행이면 준비와 출발이 넉넉하겠지만, 두 아들은 잘 따라 주다가도 한 번씩 폭주를 하기에 신경 쓸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제 대략 짜놓은 일정은 일단 혼자 일출을 보고, 숙소에 와서 프라 깨우 사원을 오토바이로 갔다 와서 짐을 싸서 치앙마이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알람을 맞춰 해가 뜨는 6:58분에 도착지역에 도달할 수 있게 일어나 오토바이 키를 챙겼다. 그리고 15분을 달려 산속에 있는 사원에 홀로 도착했다. 사원 이름도 어렵다. Wat Phrathat Doi Khao Kwai

사원이 서쪽으로 트여 일출을 보기는 힘들었다.

사원의 서쪽은 치앙라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트여 있었다. 노을을 보기 좋은 위치. 동쪽 편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큰 개 한 마리가 으르렁 거리며 달려왔다. 개는 훌륭하다에서 배운 대로 등지지 않고 개의 눈을 보며 개가 긴장을 늦추길 기다렸다. 조금 뒤 또 다른 개가 나타났다. 똑같이 행동을 취하니 두 다리를 내 몸으로 몇 번 뛰어오르다 흥미를 잃었는지 돌아갔다. 나의 정신이 나갔다 다시 돌아왔다. 이 사원은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 길과 다른 길을 이용하여 복귀하다 구 비행장을 발견했다. 아쉬운 대로 여명을 느낄 수 있었다. 딱 뛰기 좋은 장소란 생각이 들었고 현지 주민들도 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다음 기회엔 꼭 다시 찾아 뛰고 싶은 장소였다. 오토바이를 몰고 그곳을 뜨려는 찰나 작은 도로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했다. 이거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 사지누한 장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원에서 마주한 개들과 일출

숙소로 돌아오니 아직 아이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숙소 주변을 좀 뛰기로 하고 운동화 끈을 매고 나섰다. 숙소 옆 꽃을 장식한 공원 주변을 3km가량 뛰고 숙소에 들어와 아이들에게도 공원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어 조삭전에 미션을 주고 사진을 찍어 오게 하였다. 아이들도 아름다움이 충만한 아침의 공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꽃 공원과 2일 차 조식

오토바이를 반납하기 전에 시계탑 주변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예전 시계탑은 어제 찾았던 현자 야시장에 있던 것인데, 어제는 밤이라 보지 못한 것이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의 마법. 이후 프라깨우 사원에 들러 치앙마이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계탑과 프라깨우 사원의 고즈넉함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챙기고 버스 정류장 주변 라면 집에서 한국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치앙마이 VIP버스를 탑승했다. 3시간의 이동으로 190km를 이동하여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이틀 뒤 수코타이로 이동해야 해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숙소로 돌아가려 했는데, 버스 판매원이 자리를 비웠다. 30분을 기다려 전화해 보니, 40분 뒤에 도착한단다. 수코타이행은 작년만 해도 하루 2편밖에 없었는데, 5차례로 증편되어 있었다. 남는 시간 동안 저녁 겸해서 정류장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50여분이 지나서야 판매원이 와서 표를 예매했다. 이틀 뒤 9:30분 버스로, 왠지 치앙마이를 빨리 뜨고 싶었다. 표를 예매하고 인드라이브로 89밧에 숙소에 왔고 현금 100밧을 드렸다. 기분 좋아하는 기사님을 보니 뭔가 잘 풀릴 듯한 느낌이었지만 숙소의 리셉션은 잠겨 있었고, 시간이 아까워 걸어서 오토바이를 빌리고(치앙마이 보다 20% 비쌈) 빨래를 맡겨도 직원이 안 왔다. 출입문에 붙어있는 첫 번째 전화는 안 받고, 한참 뒤 두 번째 번호로 연락하니 키박스에서 키를 찾아 셀프 체크인을 하라고 했다. 예약했던 아고다에선 일절 말이 없었는데, 구글맵에 보니 이런 경우가 허다했다. 아~ 출발이 좋지 않다. 우여곡절을 거쳐 일단 체크인을 했다. 시간도 애매하여 아이들 게임하라고 하고 여행 후 처음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발마사지 하누시간에 250밧 하는 곳에서 밀린 여행기를 쓰면서 한 시간의 피로를 풀었다. 숙소에 돌아와 타페문 만 잠시 들렀다가 저녁 겸 야식으로 숙소옆 이탈리안 식당에서 파스타와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다.

저녁 식사와 타페문

아이들은 피곤해 보여 숙소로 들여보내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 병과 안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공용 공간에서 한 잔 하고 자려고 하고 있다.

편의점 앞 사원. 성벽 안 치앙마이는 한 블럭마다 사원이 있다.

내일은 온종일 치앙마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18:00에 오토바이를 반납하면 좀 쉬어야겠다. 아이들도 나도 쉼이 필요하다. 수코타이 이동은 또 5시간 30분이라 이에 대한 준비 역시 필요하다. 내일은 아침에 조용할 때 도이수텝을 방문하고 한 곳 만 더 방문한 뒤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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