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핵심관광지 오토바이 투어

3 부자 배낭여행-17일 차

by sheak

어제 빌려 둔 700밧짜리 혼다 오토바이를 제값에 운영시키기 위해 어젯밤 대략적인 일정을 짰다. 치앙마이 대표 여행지인 도이수텝과 타페문 안쪽 사원 정도 덜아보고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계획했다. 출발 시간은 7:00으로 잡았지만 아침에 애들 준비를 시키고 이동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8:00에 오토바이를 태워 도이수텝으로 출발했다. 날씨가 선선하여 아이들과 바람막이를 입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님만해민을 지나니 본격적인 커브길이 시작되었다. 아침이라 올라가는 차는 보이지 않았고, 급경사의 길을 오르는 러너들과 자전거 라이딩 팀들을 신경 쓰면서 도이수텝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일어나 몽족 마을인 도이뿌이를 더 가보기로 하고 45분 만에 30km를 달려 마을에 도착했다.

도이 뿌이 입구 및 입장료 20밧을 주고 둘어간 폭포 및 정원

뒤에 탄 큰 놈은 다리 때문에 추웠고, 앞에 탄 둘째는 앞에서 몸으로 바람을 맞느라 추위에 떨었다. 간단하게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입구 쪽으로 내려왔다. 입맛 까다로운 둘째의 국수가 안 된다고 하여 오믈렛으로 시켜 아침 식사를 했다. 첫째는 향신료 향이 나는 국물도 이제는 거부하지 않고 먹는 경지에 이르렀다.

내 음식은 너무 짜서 첫째국물의 힘을 빌었다.

이곳까지 올라온 거 주변의 전망대를 들러 보기로 했다. 운무가 끼면 경치가 좋은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운무는 볼 수없었다. 도착한 곳은 Doi Hua Moo 뷰 퍼안트라는 곳으로 거기에는 작은 기념품 상점과 옥수수와 고구마를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다. 옥수수와 고구마를 후식으로 먹으며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방금 지나왔던 도이 뿌이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벌써 몇몇 현지인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해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점점 과감해지는 둘째와 뒷모습에 집착하게된 첫째

내려오면서 전망대가 하나 더 있어 그곳도 둘러보기로 했다. 두 번째 전망대는 몬파담 전망대로 위쪽 전망대보다 많은 가게들이 상설 시장처럼 위치해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손님이 없어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고 우리는 뷰 포인트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뷰 포안트 표시도 되어있다. 우리와 함께한 혼다 ADV150

우리가 타고 온 오토바이는 동일 기종으로 우리나라 보다 160만 원이 싸다. 부럽다. 풍경을 감상하며 놀다가 오늘의 메인 포인트인 도이수텝으로 향했다. 오토바이의 좋은 점은 원할 때 떠나고 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편리한 주차이다. 입구 그게 앞에 주차를 하고 도이 수텝을 관광했다. 이쯤 되면 이제 아이들은 그 사원이 그 사원 같고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사원이 아닌 다른 포인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치앙마이 하면 도이 수텝 아닌가? 표를 끊고 올라가 부처에게 무사여행을 기원하며 3배를 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치앙마이 쪽 전망과 체험활동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도이 수텝으로 올라가는 외국이 라이더를 경찰이 단속하고 있었다. 뭐 나는 2종 소형 면허와 국제 면허증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숙소로 가기 전에 와로롯 시장을 잠시 들러 구경을 했지만 아이들이 숙소 복귀를 보채서 잠시 구경을 하고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와로롯 시장 입구와 과자구매

샤워 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 느지막이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가려고 한 독일 가정식 뷔페가 14:00에 브레이크 타임이라 부랴부랴 짐을 챙겨 찾아 나섰다.

각종 육류, 베이커리, 커피, 후식이 즐비하다. 점심 230밧

자리를 만들어 앉고 뷔페 공략을 시작했는데, 둘째는 닭구이 하나 달랑 가져왔다. 평소 같으면 많이 먹으라고 닦달했겠지만 둘째는 부자인양 닭구이 하나에 아이스크림 두 스푼으로 점심을 마감했다. 아이고 돈 아까워라라는 생각에 내가 과식을 했다. 오늘 18:00 오토바이 반납이라 더운데 걸어서 타페문 안 쪽 사원을 보니 오토바이 있을 때 보자는 생각에 왓 째디 루앙을 찾았다. 10년 전에 왔었는데 다시 아이들과 배낭여행으로 찾으니 느낌이 새로웠다. 아이들도 기존의 사원과 다른 모습에 흥미를 느꼈다. 나오는 쪽에 12 지신을 형상화한 곳을 보니 3 부자의 지신이 연속해 붙어있었다. 토끼, 용, 뱀이 나란히 있어 기념으로 촬영했다. 엄마는 말띠로 4 가족 모두 연결된 띠를 가지고 있음을 오늘 처음 알았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왓 째디 루앙과 본인 띠 앞에선 둘째

이제 진짜 숙소로 향해 휴식을 취할 시간이다. 숙소에 돌아와 내가 샤워를 할 동안 아이들에게 밀린 숙제를 시켰다. 배낭여행은 또 다른 일상이라 기존의 알상을 버리면 안 된다. 한 달 짜리니까. 숙제를 완성한 아이들에게 포상으로 게임 한 시간을 주고 나는 오토바이도 반납할 겸 마사지도 받으려 길을 나섰다. 애들 통제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16:50에 등&어깨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17:50에 마쳐서 오토바이 가게 18:00에 마치면 시간이 애매한데 하는 생각에 마사지동안 잠들지 못했다. 치앙마이 마사지는 한 시간에 저렴한 곳이 250-300밧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17:50에 스캔으로 마사지 가격을 지불하고, 어제 마사지해준 마사지사의 능력에 대한 보답으로 40밧을 드리고 오토바이를 무사히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카드 게임하고 끝말잇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어 저녁은 건너뛰기로 하고 내일 일정 및 짐 싸기 미션을 주고 나는 홀로 타페문 끝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홀로 한 잔 하러 나왔다.

타페 문 끄트머리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맥주 3-4병 마시고 갈 예정

밖에서 한 잔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 여행에 대한 소회보다는 처음 했던 20년 전 배낭여행과 15년 전 배낭여행과 지금 여기의 배낭여행을 비교하며 생각이 많아진다. 과거와는 달리 6-70리터 배낭을 짊어진 배낭 여행객보다는 가족 단위 혹은 노년의 백인 여행자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20대에서 이제 50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많이 변했겠지. 정보통신의 발달과 소득의 향상으로 이제 배낭여행은 좀 더 일반화되었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젊은이들은 또 다룬 곳으로 떠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의 저 외진 마을로 혹은 남아메리카의 이름도 듣지 못한 도시로~. 얼른 마시고 짐 싸러 가야 할 현실이 아쉽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다음에 또 보자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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