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자 배낭여행-18일 차
치앙마이에서 수코타이로 이동하는 버스는 코로나 이전까지 거의 회복되어 보였다. 자료를 찾을 땐 하루 2회만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실제 왔을 땐 하루 4편이 운영되고 있었다. 터미널 2에서 표를 예매하고 도로 건너 맞은편 치앙마이 아케이드에서 탑승을 한다. 표는 하루 이틀 전에 예매하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가장 대표적인 승하차 지점은 람빵과 탁이다. 어느 버스를 타던 히스토리 파크(올드 시티)를 지나니 탈 때 얘기를 하면 세워준다. 9:30과 11:00 버스의 경우 말을 안 하면 올드시티보다 10km 떨어진 수코타이 시내에 도착한다.
여하튼, 버스를 타러 택시를 불러 100밧을 주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틀 전 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시간까지 쉬었다. 아이들이 가장 먹기 편해하는 것은 역시 오믈렛이었다. 태국 오믈렛은 달걀을 튀기듯 해서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을 먹고 치앙마이 아케이드(일명 터미널 3)에 도착했다. 표를 보여주니 안내양은 아니고 아주머니가 히스토리 파크 가냐고 묻길래 맞다고 얘기하고 짐칸에 짐을 실은 뒤 버스에 탑승했다. 현제까지 여행 중 비행기를 제외하고 육로 이동 중에 가장 긴 시간을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구글맵으로는 293km지만 중간에 정차하는 시간과 도로 상태로 인해 5:30 정도가 소요되었다. 버스내부에 화장실(차종에 따라 1층 혹운 2층 뒤편)이 있어 장거리 여행이라도 크게 생리현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화장실의 상태도 대체로 깨끗했다. 개인적으로 버스 좌석상태보다 화장실이 더 깨끗했다고 생각한다.
5시간이 조금 넘어 히스토리 파크(올드 시티)에 도착했다. 9:30에 출발해서 14:30이 좀 덜 되어 도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차를 했다. 내려서 숙소를 찍어보니 1.4km, 걷기에는 애들 때문에 애매하고 차를 타기도 애매해서 걷다가 식당이 나오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배낭을 메고 걸었다. 중간 지점에 있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 늦은 점심을 먹고 쉬었다.
점심을 먹고 남은 700m를 걸어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이번 배낭여행 중 가장 비싼 숙소라 나름 기대를 했는데, 역시 기대를 충족하는 숙소였다. 목재 인테리어에 수영장도 딸려 있어 아이들이 한낮의 더위를 식히기에도 충분했다. 게다가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어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짐을 풀고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쉬도록 하고, 나는 오토바이를 빌리고 아유타야 가는 버스를 예매하러 올드시티로 나갔다. 오토바이 렌트하눈 곳을 구글맵으로 찍고 가다가 오토바이 렌트하는 곳이 있길래 거기서 36시간에 500밧에 빌렸다. 보통 가격이 24시간에 300밧 정도로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버스 티켓도 다다음날 아침 8:15에 출발하는 것으로 예매하고, 티켓 파는 아저씨로부터 오늘 랑캄행 대왕 행사가 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수영장에서 놀고 아이들을 챙겨 수코타이 역사공원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다. 밤의 수코타이는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랑캄행 왕(출처: 위키피디아)
람캄행(태국어: รามคำแหง, 영어: Ram Khamhaeng, 1239년 ~ 1317년)은 태국의 왕조인 수코타이 왕조의 제3대 왕이다. 부왕 시 인트라티의 아들로 형인 반 므앙 왕이 서거하자 즉위하였다. 그의 재위기간 동안 수코타이는 문화적, 물질적으로 가장 큰 번영을 누렸다고 전해진다. 람캄행은 태국어를 표기하기에 알맞은 타이 문자를 독자적으로 고안하였는데 현대에도 타이 문자는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서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쓰이고 있다.
원래 역사공원의 운영시간은 06:30-19:30까지인데, 우리가 나왔을 땐 벌써 8:00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랑캄행 왕을 기념하는 축제가 일요일까지 있어 21:00까지 개방을 하고 역사공원 내에 다양한 야시장이 서고, 행사들도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들도 다양한 먹거리를 사서 마련된 자리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을 비롯하여 타이의 다양한 간식거리와 팟타이 같은 음식을 현지에서 구매하여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제일 맛나게 먹은 것은 35밧 주고 구매한 다양한 과일 주스였다. 랑캄행 왕 동상 앞에서는 코끼리가 주민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다.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가 아니라 주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건 태국만의 특징이 아닐까?
야시장이 열린 역사 공원에서 밤이 되도록 돌아다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둘째는 제일 좋은 숙소에 이틀밖에 못 잔다고 아쉬워했지만, 배낭여행은 한 달 살기가 아니니 이해하거라. 내일은 아침 일출을 보러 가야 해서 모두 일찍 잠들었다. 내일은 과연 몇 명이 일출 투어에 참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