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a Oct 15. 2024

순종

처음 내 손에 쥐어진


처음 내 손에 쥐어진 꽃은
늘 내게서 그 옷을 연상케 한다.
내 아버지의 선물인

‘너의 옷은 신성한 것.’



*


내 마음의 병은 어머니께서 주신 것이에요.
그것은 가장 섬세하고 아름다운 원단과 귀한 보석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나는 그 옷이 망가질까 봐 마음껏 뛰어놀지 못해요.
하지만 가장 좋은 것만을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하루는 내가 어머니께, 어머니의 가장 하찮은 옷을 주시라고
투정을 부렸지만 아무 소용없었죠.

이전 06화 망명 중인 공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