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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검사의 사람 공부 이야기. 책<검사내전>

<책 : 검사내전>

by 양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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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검사내전>에는 저자가 검사 생활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좋게 포장해서 사람 공부지, 내가 보기엔 사람에 치이고 데이다가 아주 가끔 감동한 경험들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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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기 사건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가장 재밌으면서도 씁쓸하다. 삶의 절벽에 선 사람들의 절박한 상황은 안타깝고 이들을 등쳐먹고도 오히려 뻔뻔하게 협박하는 사기꾼들의 모습에는 분노가 치민다. 사기꾼 할머니가 입에 거품 무는 연기를 위해 세제 조각을 입에 넣었다는 이야기에는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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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속냐 싶겠지만 결국 욕심이 문제였다. 욕심은 판단력을 멀게 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만든다. 피해자들은 현실의 절박함과 처절함에서 벗어나게 해줄 일확천금의 희망을 꿈꿨고, 앞선 욕심이 합리적 사고를 마비시켰다. 그들은 천국을 향해 절벽에서 뛰어내렸지만 그들에겐 날개가 없었다. 발 아래엔 낭떠러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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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험을 해도 누구는 고통을 이야기하고 누구는 성장을 이야기한다. 김웅 검사는 검사실에서 온갖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을 배웠으며 현실에서 법의 역할과 의미를 탐구했다. 그는 고통스런 과정 속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었다. 나 또한 그처럼 일터에서 의미를 도출해낼 경험의 두께와 사고의 깊이가 갖춰진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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