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오늘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내란으로 인한 조기대선이 열리기까지 지난 6개월은 그야말로 격동의 기간이었다. 12.3 내란 이후 많은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졌으며 증오와 비상식이 사회에 가득했다.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는 모호해졌으며 경제는 바닥을 치고, 민심은 동요했다. 어둠 속 기득권의 얽히고설킨 비상식적 이해관계는 하나 둘 수면으로 드러났다. 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돼, 가진 사람은 그래도 된다는 이상한 지배논리는 조금씩 명분을 잃어가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대한민국이 오늘 시작된다.
깊고 짙었던 생채기는 오래갈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길고 긴 역사의 흐름 속에 그 상처도 조금씩 아물 것이다. 잘못된 과거의 잘못을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힘들고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하는 숙명이 우리에게 놓여 있다. 통합을 위해 잘못을 덮을 수 없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명확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앞으로 살아갈 많은 사람들이 평안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