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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대언니 Aug 26. 2016

몽골국경 넘기 10시간(1)

러시아 Tashanta - 몽골 Olgil 국경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랠리 시작 29일 만에 몽골에 입성했다.


러시아 타샨타(Tsagaannuur-Tashanta)에있는 몽골 서쪽 국경으로 들어왔는데. 넘기 전 걱정거리가 둘있었다. 첫째는, 몽골랠리인게 안 들킬 수 있을 것인가? 둘째는 오늘 내로 몽골국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첫번째는 너무 긴 이야기여서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두번째 걱정만 보면 . 러시아-몽골 국경은 일처리가 느리고. 점심시간이 길고(러시아 몽골의 시차로 인해 잘 못 걸리면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선 두시간을 기다려야한다). 퇴근을 빨리 하는 수가 있어서(공식적으로는 오후 6시까지 연다고 하지만) 아침에 일찍 가도 통과 못할지도 모른다구 희린이가 걱정을 많이 했다.

이미 러시아 입국 시 다른 일반 사람들에 비해 긴 시간이 걸려서. 통과했었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못 통과할 수도 있었기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서쪽 국경은 몽골랠리어 사이에서 문제가 많은 곳이어서 엄청 걱정을 했다.

아침에 국경에 도착하니 우리 시계로 10시 반쯤 되었다. 그렇지만 국경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차에 시동을 끄고 기다리기만 했다.


국경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


우리 차를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1시 좀 넘어서야 문이 열렸다. 이번 국경에서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처음 핀란드- 러시아 국경을 넘어 왔을 때 보다 훨씬 수월하게 통과했다. 사실 운이 좋았던 게. 국경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두시간동안 근처에 있는 몽골, 카자흐스탄,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를 되게 좋아해서 말을 걸어주고 문제있으면 얘기하라고 해주었던 것이다.


희린이는 그게 내가 예뻐서라고 했다 ㅋㅋㅋ 내가 무슨 개소리니했는데. 아까 내가 자는 중에 어떤 카자흐스탄 보이가 와서 희린이랑 얘기하다가 잠자는 나를 보고 "뷰티풀"이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예뻐서 덕을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남녀노소 우리 차와 우리에게 관심이 많았고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다 말을 걸고 인사를 해주었다. 이 때 만난 카지흐스탄 친구(이름으어려워서)가 같이 국경을 넘어서 어디어디 가라. 뭘 해라 등등. 통역을 다 해주었다.


1시에 문이열렸지만 바로 들어가진 못했다. 우리 앞에서 한번 끝겼었다.



희린이가 몽골에서 한국인은 슈퍼스타라고 했는데 사실이었다. 몽골 패스포트 콘트롤에서 만난 언니는 여권검사를 하는 중에 "사랑해요" 라고 한국말로 하주셨다. 분위기거 매우 훈훈했다. ;)

러시아 국경은 한시간 반만에 통과를 했다. 러시아와 몽골국경 사이에는 25km 정도 아무 것도 없는 무인지대 no man's land 가 있다.  보더 넘는데 오래 걸리면 이 안에 갇혀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길 상태가 좋지는 않아서  천천히 달려야했다






이제 더 큰 문제인 몽골 국경에 도착했다.



몽골 국경넘기 10시간 (2) >>> https://brunch.co.kr/@shimfromseoul/39






러시아- 몽골 국경 관련 정보

http://caravanistan.com/border-crossings/mongolia/


핀란드-러시아 국경 관련 정보

http://www.raja.fi/contact/border_crossing_points_opening_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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