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소상공인, 우리 가게 널리 널리 알리기
참 글쓰기라는 것이 한번 Feel(퓔)을 받으면
단시간 내에 후다 다다닥 써지는데,
마음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글을 써야지 써야지 생각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키보드 앞에 앉기를
멀리하다 보니 어느덧 3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죄송합니다. 새로운 주제를 준비하긴 했는데,
계속 미루고 미루다 보니...ㅠㅠ)
며칠 전 멀리(청양)에서 찾아오신
귀한 손님이 젤라또를 주문하시고
슬쩍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사장님, 요즘은 브런치 글 안 쓰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뜨끔했습니다.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소중한 독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자주 글을 써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기도...)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주제는
가게 오픈 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마케팅이라고 하기에는 그 범주가 광범위하기에
우리 가게를 널리 널리 알리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도시나 지역이나 가게를 알리는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본과 센스의 차이가 있을 뿐...
홍보에 투자할 자본이 많다면야
대행사에 의뢰하고, 현수막 달고,
이벤트 프로모션도 하고, 광고도 돌리고 등등
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죠.
(물론 돈을 무진장 투자한다고 마케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자본 창업가니까...
시간과 노력으로 자본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죠.
돈이 없다고 해서 가게 홍보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손님들이 우르르
찾아와 주진 않으니까요.ㅠㅠ
젤라부에서 가게를 알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소셜미디어(SNS) 활용하기’
요즘은 많은 가게에서 SNS는
기본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창업자가 온라인 홍보도 운영한다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산더미랍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소셜미디어 운영방식의 기본적인 내용은
다른 자료나 글에서 보셨을 것 같으니,
시골 작은 젤라또 가게인 젤라부가
어떻게 SNS를 활용하는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젤라부의 주요 고객 타겟층은
20대~30대 여성이죠. 해당 고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사용하며
하루 일과, 맛집, 쇼핑 등을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도 합니다.
1. 초석 다지기
가게를 오픈과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픈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가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은
(가게 이름, 의미, 위치, 인테리어 과정 등등)
소중한 스토리이자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필수적으로 한국인이 많이 쓰는
검색사이트(네이버, 카카오, 구글)에
가게 정보를 꼭꼭꼭 등록해주세요!
가게 정보 등록도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에
미리 해두면 두루두루 좋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가게 정보를 등록하면
고객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할 때
‘새로 오픈했어요’ 카테고리에
약 한 달 동안 노출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위 카테고리에
노출된 매장 정보를 보고 방문하더라고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도
(카카오 맵, 티맵 등등)
가게 위치를 등록해주면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찾아올 수 있죠.
(고객들을 위한 작은 센스라고 할까요.)
2. 콘텐츠 만들기
기초단계를 끝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가게를 알려야겠죠.
타깃 고객층의 감성에 맞춰 갬성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알리는 게 포인트랍니다.
하지만 그 갬성을 이해하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젤라부 콘텐츠는 주로 썸머가 만듭니다.
제가 하면 뭔가 아재 감성이 되는 듯하여;;;)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비슷한 컨셉과 타겟층을 가진 다른 가게의
SNS를 참고하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콘텐츠 만들기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부분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젤라부는 1일 1게시물 원칙을 고수합니다.
무조건 1개 이상은 포스팅을 해야 하죠.
고객의 성향은 다양하기에
어떤 사진, 어떤 갬성에 반응할지 모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고객들의 반응을 파악하면서
우리 가게의 색을 찾는 게 필요하죠.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다양한 소셜미디어 운영
젤라부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콘텐츠의 노출을 극대화하려고
1개 콘텐츠를 여러 소셜에 게시하고 있죠.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비즈니스 프로필
구글 플레이스
네이버 플레이스
배달의민족 사장님 한마디
(고객들의 반응은 인스타가 제일 좋긴 합니다)
직접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올리는 것보다
때로는 손님들이 지역 커뮤니티에 올린
리얼 후기가 큰 도움이 됩니다.
‘맘 카페’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젤라부를 오픈하기 전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손님이 젤라또를 드시고 맛있었다고 맘 카페 글을 남겨주셨죠. 그 글 이후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젤라또를 완판 할 수 있었습니다.(맘 카페 파급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공통사 기반의 커뮤니티에서는
대놓고 홍보하는 광고성 게시물보다,
실제로 구매하고 사용해본 후기 게시물이
파급력이 큰 것 같습니다.(내 돈 내산 후기)
잘 찾아보면 지역에 회원 간 친밀도가 높은
커뮤니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홍성에는 지역화폐를 거래하는 밴드가 있는데요.
회원 간 물품을 나눔 하거나 먹거리 정보도
공유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회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 관계의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위 커뮤니티는 건강한 먹거리,
지역 먹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서
젤라부 신메뉴가 나올 때 홍보를 하고 있어요.
큰 도움을 받는 홍보채널입니다.
가게를 오픈한다면
몇 개월 동안은 광고 대행사의
전화를 수시로 받게 됩니다.
꼭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으시면
좋은 기회를 놓친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저는 더 신뢰가 안 가더라고요.
초반에 키워드 광고나 블로그 광고로
가게 노출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는 있겠지만,
음...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포스팅이 고객과 연대로 강하게
이어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객관적으로
써주는 글들이 진정성 있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외연적으로 확장하고 싶다면
대행사에 의뢰하여 진행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케팅, 가게 홍보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본의 규모던지
센스의 차이던지
결국은 타깃 고객층을 잘 분석하고
브랜드(가게) 컨셉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아 오랫동안 살아남은 브랜드(가게)가
성공사례로 전설처럼 남게 되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