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을 알리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도 날씨가 꽤 쌀쌀해졌네요.
집과 텃밭의 거리가 있는 만큼 지난주 가을농사를 시작하며 날씨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랬는데요. 다행히도 평일에 비가 와준 탓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비가 와서 좋았는데, 너무 많이 오면 줄뿌림으로 뿌려둔 씨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갈까 노심초사 하기도 했죠.)
일주일 사이에 텃밭을 다시 찾았는데, 그 사이에 배추와 무 모종은 자리를 잡았고 씨를 뿌린 자리에는 어느덧 새싹이 올라와 있더군요.
배추와 무는 모종을 옮겨심고 초반에 물을 잘 줘야하는데요. 지리적으로 텃밭이 멀리 있어서 관리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데요. 덕분에 평소보다 기상예보에 더 주위를 기울이게 됐네요.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있다면 텃밭은 되도록 집 근처에 마련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도 비 소식이 있던데, 작물 친구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자라면 솎아주는 작업을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