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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Jun 20. 2018

[홍성군 블로그 공모전]홍성 천년, 그리고 홍성 청년

30살 서울 토박이,

지난 3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돌연 충청남도 홍성으로 내려왔다.


주변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나의 행보에

궁금한 듯 묻는다.

홍성 생활은 좀 어때요?


이 대답에 나는 무심한 듯 대답한다.

좋지, 물어 뭐해요~


작년 ‘촌스러운 일 상상캠프’를 인연으로

충청남도 홍성에 내려오게 됐다.

약 4개월 아직은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하루 홍성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생활환경이 바뀐 만큼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소소하지만 농사를 시작했다.


평소 먹거리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자연스레 홍동에서 하는

자연농 논농사 모임에 참여했고

5월에 파종과 6월에 모내기를 했다.


5월 볍씨를 파종했다
6월 모내기를 하며


논농사를 시작해보니,

조금 욕심이 생겨 텃밭도 시작했다.

5월 어느날 지주대를 설치하고


전업농은 아니지만,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텃밭을 가꾸고 있다.

풍년은 기대하지 않지만,

가을이 되면 소소하게나마 내가 가꾼

맛있는 옥수수와 고구마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성이 도시에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농어촌 체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가끔 서울에서 손님들이 놀러 올 때면

나는 사람들 취향에 맞춰

홍성 투어를 준비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그리고 지역 사람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넘쳐난다.


군청 앞 홍주성역사관에서

홍성의 역사와 옛 정취를 느끼고

5일 간격으로 열리는 홍성 전통시장에서는

홍성 어머니들의 정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홍동에 위치한 홍동밝맑도서관과

그물코 책방 그리고 풀무생협에서는

소소하지만 정겨운 삶의 모습을 보고,


노을이 질 무렵 해안도로를 쭉 따라

달리다 보면 나오는 남당항에서는

천천히 찰랑이는 바다를 보며

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즐기고,


고즈넉한 용봉산을 따라가다 만나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에서는

예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천년이란 세월을 간직한 곳이기에

아름다운 곳도 많은데,

어느새 나도 홍성군에 일원으로써

홍성과 세월을 같이 보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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