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하늘 하늘을 아름답게 춤추던
나비는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다
언젠가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무기력해진 날개짓에
잠시 하얀 꽃잎에 앉았을 즈음
나비는 알고 있었다
애벌레로 돌아가야 할 시간임을
마디마디 늘어나는 주름과
풀숲의 공허함이 주변을 감쌌을 때
나비는 붙잡고 싶었다
지난날의 행복한 순간들을
차가운 새벽녘
비단같은 거미줄로
온 몸이 꽁꽁 묶인채
따스한 햇살의 손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홍성에서 젤라또 만드는 심군입니다. 소소한 생각과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