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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Feb 01. 2024

위기가 곧 기회? 부실채권 시장의 기대감

이제 2월...


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그동안 위축되었던 NPL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 심리가 바닥인 상태에서 NPL 시장만은 다른 분위기다.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많은 투자사들이 NPL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불황의 그늘이 짙어질수록 호황을 누리는 곳이 바로 NPL 시장이다. NPL은 Non Performing Loan의 약자로 앞 글자를 따서 흔히 NPL이라고 부른다. 부실 대출금과 부실 지급보증금을 합친 개념으로 금융기관 등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는 무수익여신이나 고정이하여신이라고도 한다. 금융회사는 대출을 연체 기간에 따라 정상여신, 요주의여신(1개월 연체), 고정여신(3개월 연체), 회수의문, 추정손실 단계로 분류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모두 고정이하여신 NPL에 포함한다.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로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긴 가운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정상화가 어려운 부동산 PF 사업장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대부분 PF의 만기가 연장되면서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다.


올해부터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부실 우려가 본격 현실화하면서 사업장들의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4월에 있을 총선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이어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및 기업부채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경·공매나 NPL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NPL 시장을 두드리는 투자자들 또한 적지 않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은 NPL 시장 확대기를 맞아 NPL투자회사를 설립하고 NPL펀드를 출시하는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NPL의 경우 고도화한 자산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되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NPL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더 큰 위험성이 상존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인 만큼 리스크를 헷지(Hedge)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니 적당한 리스크는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대규모 자금 동원이 어렵고 전문적인 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 물건부터 한 사이클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공매 절차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NPL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또한 지속되는 고금리 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자금계획을 세워 출구전략(Exit)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업무 스킬이 없는 상태의 단순 벤치마킹은 투자 실패로 이어지기가 쉽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전문성부터 갖추어야 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단, 자주 오지 않는다.”



이러다 다 죽는 거 아닌지...

가끔은 입바른 소리로 칼럼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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