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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Feb 10. 2024

설날


설레는 귀성길 피곤함도 잊은 채

밤잠을 설치며 운전대를 잡고

정체된 도로에 줄을 선다

버선발로 맞이하는 이른 새벽

새해의 시작 보고픈 얼굴함께한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어여쁘고

치솟는 물가에도 아낌없이

차례상만큼은 풍성하다

어린 꼬마 녀석들 나란히

어설픈 배모습에 웃음꽃 피우고

싱글벙글 세뱃돈에 춤을 춘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마지못해 또 한 살 나이를 먹고

훈훈 새해 덕담에

모두건강과 행복을 나눈다

아침이슬 너머 성묘 가는 길

새해 희망과 꿈을 안고

남몰래 야무진 소원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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