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가 아닌 것 같은 채용공고
안녕하세요? 문밖세상 대표 변희정입니다. 저와 문밖세상은 2016년 한 해 동안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이제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내년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Art&Culture Story 문밖세상'과 함께 다양한 문화사업을 기획, 운영할 경력직 문화예술기획자 또는 크리에이티브한 인재를 찾고자 합니다.
문밖세상은 2012년 3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 체험행사, 지역문화 활동(마을만들기), 연구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들을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들이 공공의 재원을 확보한 후 시행하는 공모사업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단체(기업)의 지속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작년 초에 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2017년에는 수익사업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공모사업의 영역을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영역의 기관단체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문화예술 인력에게는 일거리를 제공해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기업에게는 사회사업 확충, 이미지 재고, 홍보활동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도모해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내다보는 2017년 경제 전망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혼란한 세태의 여파가 장기화되어 공공의 영역 및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 단체(기업)들은 이전보다도 훨씬 더 치열한 전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문밖세상의 앞날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혼란한 전장 속에서도 사회에 파급력 있는 일들을 지속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나갈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일들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물론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인재를 영입하기에는 문밖세상의 현재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공식적인 채용공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에 마음이 움직이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기를 바라며,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풀어놓아봅니다.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문밖세상의 미션과 비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그 다음을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서 문밖세상이라는 범선이 궁금하거나, 함께 항해를 이어나가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두서없는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념하시고, 언제나 행복한 나날들의 연속이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08일
- 문밖세상 대표 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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