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진 #61
일을 할 때는 지치고, 재미가 없는게 사실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도 계속하면 질리듯,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매일 반복하면 재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당신은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 천직을 만났거나, 거짓말쟁이 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먹고 살기도 해야하고, 인간은 일을 잘 해냄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존재이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일을 할 때 지치지 않기 위해 쪽잠, 흡연, 티타임 등 각자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시간에 쫓길 땐 이런 시간을 내기가 어렵지만, 중간에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이 있다면 능률이 오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이런 시간을 꼭 챙겨주는 것을 권장한다.(실제로 2차대전 때 영국군은 이런 이론 때문에 전쟁중에도 티타임을 꼭 지켰다)
한마디로 일과 일 사이에 짧은 휴식 시간은 단순히 일이 하기 싫어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일을 더 오래, 더 능률적으로 지속하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니 기업들이 노동 시간 중 쉬는 시간에 대한 압력을 가하거나, 쉬는 시간에는 급여를 삭감하는 꼼수를 쓰고 있단다.
참 일할 맛 떨어지는 짓이다.
사진 / 글 :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