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침이며 너의 아침인 그곳의 아침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면서
"저 다리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큰 새가 앉아 있고,
때로는 자전거를 탄 사람이 지나가는
아치형의 다리.
그 위에 올라가
내가 서 있는 곳을 보고 싶었다.
이곳 플래폼에 선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다리를 질질 끌고 가고 있을지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올라와 봤다
그래서, 내려다 봤다
나의 아침이고,
당신의 아침인,
신도림의 아침을
<신도림의 아침> 2016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