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의 아침

나의 아침이며 너의 아침인 그곳의 아침

by 서툰남편 김광석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면서

"저 다리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큰 새가 앉아 있고,

때로는 자전거를 탄 사람이 지나가는

아치형의 다리.


그 위에 올라가

내가 서 있는 곳을 보고 싶었다.


이곳 플래폼에 선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다리를 질질 끌고 가고 있을지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올라와 봤다

그래서, 내려다 봤다


나의 아침이고,

당신의 아침인,

신도림의 아침을


<신도림의 아침> 2016 김광석


IMG_20160912_201506.jpg <신도림의 아침> 김광석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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