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 스물 네번째 이야기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원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자꾸 뒤처지는 것 같습니다.
잘 살고 싶어서 애쓰는데,
왜 애쓸수록
제자리고 더 조급해지는 걸까요.
연말연시에 사람들은 운세를 봅니다
“올해는 좋은 해입니다”라는 말에
괜히 안도하고,
“조심해야 할 해입니다”라는 말에
아직 오지도 않은 날들을 미리 걱정합니다.
사실 우리는
미래가 궁금한 게 아니라,
지금의 불안을 잠시라도 덜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미래를 알고 싶어 했던 사람들,
불확실함을 견디지 못했던 사람들,
정답을 붙잡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미래를 맞히는 능력보다
불확실함 속에서도
오늘을 선택하는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길을 찾는 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진짜보다 가짜가 더 그럴듯해 보이고,
오늘의 날씨보다 내일의 운명이 더 궁금해지는 시대.
그런 세상에
유난히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세 명의 괴짜가 살고 있었다.
첫 번째는
과학과 데이터를 사랑하는 연구 덕후, 데이탄.
데이탄은 매일 숫자와 그래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세상엔 데이터만 있으면 예측 못 할 게 없어.”
그는 내일 먹을 점심도
확률과 패턴으로 정했고,
자신의 인생 역시
수치로 계산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계산은 늘 완벽한데,
마음은 늘 불안했다.
두 번째는
점과 타로에 인생을 맡긴 복채양.
“내 팔자는 목요일 오후 세 시에 꽃피고,
금요일 밤 아홉 시에 시들 운명이야.”
복채양은 점괘가 말해주는 대로 옷을 입고,
움직이고, 숨을 쉬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점이 알려준 ‘최고의 타이밍’은
항상 한 발짝씩 어긋났다.
세 번째는
언제나 남의 길만 따라 걷는 따라군.
“저 사람이 간 길이면 안전할 거야.”
처음엔 정말 그랬다.
넘어질 일도 없고,
틀릴 걱정도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남의 발자국만 따라가다
자기 집 앞을 지나쳐 버렸다.
어느 늦은 밤,
달이 반쯤 걸린 하늘 아래서
세 사람은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미래는 왜 이렇게 불확실한 거야?”
“왜 아무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거지?”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세 사람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건… 우리 힘으로는 안 되겠어.”
“신에게 직접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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