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전이다. 하늘에 엄지손톱을 깎아 걸어 놓은 듯한 가느다란 하현달이 걸려 있다. 해 뜰 자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다. 밤새 어디서 헤매다가 저기 저렇게 걸려 있을까? 저 하늘에 걸려 있는 달처럼 나의 자아는 무언가의 궤도를 따라 흐르며 이지러지다 둥글게 차오르다를 반복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나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의식이 항상 여기 있다.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자아를 항상 고정된 지금 이 자리에서 지켜보는 존재이다. 나의 모든 시간과 공간의 실이 연결된 원추형 기둥의 끝에 불변하는 지금 이순간의 의식이 있다.
이 의식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있나? 그걸 알 수 있는 곳은 내가 경험하는 나의 현실 세계이다. 이 현실은 불변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계속 변화하고 인간의 의도에 따라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우주의 시공간이다.
우주 (Universe)의 정의를 찾아보았더니 이런 말들이 나온다.
우주(宇宙)는 만물을 포함하는 무한한 시공간의 총체를 가리킨다_위키 개요
공간과 물질, 에너지, 그리고 시간 자체를 포함하는 모든 것_미 항공우주국 나사 (NASA) 정의
지구와 인류가 그 일부를 이루는, 물질과 에너지의 방대한 총체_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우(宇)는 공간이고, 주(宙)는 시간을 의미하며 종합하면 우주는 시공간을 의미
시공간과 그 안에 담긴 사람과 물질과 에너지 일체만물을 뜻하는 것이 '우주'라면 사람들이 '신'이라는 말 대신에 '우주'라는 말을 쓰는 것이 이해된다. 우주라는 말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상상할 수 없는 모든 것이 포함되므로.
'신'이 존재하는가요?'라는 질문에 아이큐가 200인 남자가 이렇게 답했다.
"네. 현실에는 정체성이 있습니다. 정체성이란, 어떤 것이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여러분은 정체성을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언가를 구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질문자는 말한다.
"제가 웃고 있는 이유는 이 답변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 답변은 바로 모세와 불타는 떨기나무 이야기와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라고 묻고, 하나님은 '나는 나다, 나는 존재하는 바로 그 존재다 (I AM THAT I AM)'라고 대답합니다."
"맞아요, 나는 정체성 그 자체, 존재 그 자체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주 인지 이론 모델이 말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이는 현실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적 구조를 제시합니다. 여러분은 정체성을 떠올리고 나서, 그것의 속성을 찾기 시작합니다. 처음 틀을 만든 후에, 이 정체성이 어떤 속성을 가질지 추론하기 시작하고, 그 속성들이 세계 주요 종교들에서 묘사된 신의 속성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말을 AI에게 쉽게 풀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주어졌다.
"이 사람은 현실 자체에 '정체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현실은 그 자체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현실'을 이야기할 때, 사실은 그 현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말하는 것이고, 그것이 '정체성'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현실을 이해하려면,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즉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거죠.
질문자는 이 답변을 들으며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하나님이 "나는 나다(I AM THAT I AM)"라고 대답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 대답은 하나님이 '자기 존재 자체'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어떤 '특정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이자 그 자체로 완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람이 말하는 우주 인지 이론 모델은 심리 수학적 우주론으로, 현실의 본질을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로 설명하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서는 현실을 '정체성'을 가진 존재로 보고, 그 정체성의 속성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속성들이 여러 종교에서 묘사된 '신'의 속성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신을 이해하려면 현실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원리나 정체성을 파악해야 하고, 그 정체성이 신의 본질과 일치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즉, '신은 존재 그 자체'라는 철학적, 수학적 논리를 제시하는 것이죠."
어렵고 잘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이해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남자는 신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내가 경험하는 현실은 내가 보는 나의 스크린 화면이다. 내 의식이 이 모든 현실을 창조하고 있다고 한다. '너자신을 믿어라'는 말은 의도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현실을 창조해보라는 말이다. 의식이 '나'임을 믿는다면 의도를 가졌을 때 그 의식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의도를 통해 자아 이미지가 바뀌면 바뀐 자아에 따른 현실이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의식이 이 현실을 창조하고 있다, 혹은 의식이 이 현실이라는 것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나는 달처럼 헤매고 있다. 알면 저절로 믿을 것이다. 곧 해가 뜬다는 것을 나는 안다. 경험을 통해 믿고 있다. 구름이 깔려 있지만 주홍빛 아침여명이 보이니 잘하면 뜨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쓰려니 이렇게 헤매고 있다. 해처럼 선명한 앎과 믿음이 뜨기를 빌어본다. 의식이 이 현실을 창조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믿게 되면 의도를 어떻게 쓰고 어떻게 현실을 만들어갈지는 매순간의 선택을 통해 저절로 이루어진다. 바샤는 말한다. 제한의 마스터인 지구별 친구들이여, 오늘 하루도 가슴을 가장 뛰게 하는 흥미 있는 것들을 선택하며 기쁘고 즐겁게 지구별을 누려보시오!
앉은뱅이 민들레
네가 있는 자리에서 바라본 적 없다
애써 고개 들어 세상을 두리번거리지 않고
고개 숙여 힘들여 무언가를 찾지도 않는
너는 눈 뜬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며
네 샛노란 열정을 피운다.
눈 위로 열린 세상 하나 마주하고
네가 피어난 목적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