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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 이직이 어려운 이유

이직을 생각하면서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왜 수평이동은 어려울까?

조지클루니가 주연한 영화 'Up in the Air'에서 보면 정리해고를 대행하는 에이전시의 업무와 개인적인 갈등이 잘 묘사되어 나온다. 이직을 고민하며 브런치에 글을 읽는 독자라면 회사에 의한 일방적인 조정의 형태가 아닌 자발적 결정에 의해서 회사를 나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은 글로 적지 않아도 힘들며 중간에 쉴 수가 없는 삶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PAUSE(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학창시절에는 정책에 의해서  PAUSE버튼을 눌러주었다. 1년에 2번씩 주어지는 방학을 통해서 항상 예측이 가능한 일정으로 생활에 왔기에 삶의 시간사용에 있어 완급조절을 어느 정도 할 수가 있었다. 직장생활은 예측이 불가능한 측면이 있고 매일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것의 연속이 이어지며 제대로 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일년에 1주일 정도의 휴가는 오히려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저녁에 맥주 한 잔을 하며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고민을 하게 된다.

■ 좀 쉬고 싶다.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어, 갈 때 가더라도 여행 정도는 괜찮지 않아?

■ 다른 일 또는 다른 산업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지금 가는 길일 맞나?

■ 진학을 해서 좀 더 나의 스펙도 올리고 쉬는 것도 병행 가능하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하나 있다.



대부분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하며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최근 퇴사한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취재를 하고 다니면서 다음 직장에 대한 수평-수직 이동에 대한 걱정 부분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퇴사를 하고 나서 충분히 쉬었거나 어느 순간 돌아가야 한다는 느끼는 변곡점이 오게 되는 그 순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계속 직장을 떠나 다른 삶으로 정착하려는게 아니라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고민을 잠재적으로 떠안은채 퇴사와 여행, 휴식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을 미리부터 하면 쉴 수가 없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퇴사 후 자신의 게획에 있어 어느 것이 우선순위가 있고 시간을 할애하려고 하는 부분이 어느 곳인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 고민의 시작 시기를 조절해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현재 직장에서 수평이동을 하거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되면 괜찮지만, 하향이동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계획적인 삶의 그림을 그리고 움직이는 것은 어떨지 의견을 드려봅니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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